[맥키니(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글 트로피에 내 이름이...정말 자랑스럽다."
CJ그룹과 함께한 바이런넬슨 대회.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의 소감은 어땠을까.
셰플러가 시즌 첫 승을 '더 CJ컵 바이런넬슨'에서 달성했다. 밥 먹듯이 우승하는 선수도 울컥하게 한 이번 대회였다.
셰플러는 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치며, 4라운드 합계 31언더파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7승을 기록한 셰플런인데, 지난해 말 주방에서 손바닥을 다치는 부상으로 인해 올해 시작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우승 신고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고향에서 열리는, 자신이 처음 뛴 PGA 투어 대회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두 배였다. 셰플러는 이 대회에 대한 애착을 이전부터 계속해서 드러냈고, 올해도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아무도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셰플러만 일찌감치 참가 신청을 했다. CJ그룹이 바이런넬슨과 손을 처음 잡은 지난해에도 참가 신청을 했지만, 아내의 출산 때문에 대회 취소를 할 수밖에 없었던 셰플러였다.
셰플러는 더 CJ컵의 전통, 한글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를 받는다.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도 새겨져있다. 셰플러는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트로피가 정말 멋지다. 여기에 내 이름이 올라가다니 자랑스럽다. 내 이름을 읽을 수 있도록, 김시우에게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셰플러와 김시우는 댈러스 지역 가까운 곳에 살고 연습하는 소속 클럽도 같아 친분이 두텁다고 한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도 동반 라운드를 했는데 매우 절친한 모습.
셰플러는 이어 "CJ그룹이 이 대회를 후원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대회는 나에게도, 지역 사회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CJ그룹에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 CJ컵의 또 다른 자랑인 한식에 푹 빠지기도 했다. CJ그룹은 20여명의 쉐프를 미국 현지에 파견해 양질의 한식을 '플레이어스 다이닝'에 내놨다.
셰플러는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고 극찬하며 "2라운드에는 비가 많이오고 대기가 정말 길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 음식을 계속 먹었다. 돼지고기 립 요리와 구운 치킨, 닭강정 등 다양하게 먹었다. 치킨 요리를 정말 많이 먹었다. 맛있었다. 많은 쉐프들이 고생해줬다고 들었다. 일주일 내내 말이다. 몇 명의 쉐프가 사인을 요청했는데, 그렇게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내가 사인을 해드리는 일은 매우 간단한 일이었다"고 돌이켰다.
셰플러는 줄곧 애정을 드러낸 바이런넬슨 대회 우승에 대해 "이 대회를 보며 자라며 세계 1위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지금의 내 위치가 대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올해 도움이 되서 좋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셰플러를 보기 위해 18만명이 넘는 갤러기가 모여들었다. 이어 "메이저, 시그니처 대회들이 있다. 정말 바쁜 시즌이다. 대회를 골라서 출전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 하지만 이 대회는 내가 무조건 출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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