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서 나란히 부진…"팬 응원 믿고, 끈질기게 나가라"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다 이겨내고, 더 세게, 더 힘차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이 박성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니엘 강은 8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 와서 기쁘고, 이런 기회를 주신 아람코와 골프 사우디에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이번 대회 목표는 잘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대니엘 강과 박성현, 김효주가 함께 자리했다.
이 가운데 대니엘 강과 박성현의 공통점은 최근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니엘 강은 올해 LPGA 투어 7개 대회에 나와 기권 1회, 컷 탈락 3회로 부진했다.
컷 탈락하지 않은 3개 대회 가운데 하나는 매치플레이 대회였고, 하나는 컷이 없는 대회였다.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3월 블루베이 LPGA에서도 컷 통과 74명 중 공동 68위로 하위권이었다.
박성현 역시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건너뛰었고, 올해 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대니엘 강은 "저도 요즘 (골프를) 못 치고 있다"며 "이것은 골프 코스나 연습을 떠나서 (선수만이 아는) 우리의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옆에 있던 김효주가 '아니다, 언니는 잘 치고 있다'고 격려하자 오히려 손사래를 치며 "컷 탈락을 계속하는데…"라며 "이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박)성현이가 올해 다시 대회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저도 희망을 느낀다"며 "너무 힘든 상황에서 대회에 나오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장애물이 경기력이나 멘털 쪽에 있을 것"이라고 박성현을 보며 느낀 동병상련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를 이겨내면 더 세고, 더 힘차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특히 한국 팬들은 파나 보기를 해도 박수를 쳐주시니까 이런 팬들을 믿고 계속 끈질기게 나가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성현도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저를 격려 해주신 대니엘 언니 말에 감동했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많은 팬 분들 사랑을 받으면서 경기하는데 그 마음 정말 잊지 않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박성현은 "지난주 LPGA 투어 대회도 예선 탈락해서 예정보다 더 일찍 귀국, 시차 적응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자학'하며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매 경기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93년생인 그는 "저도 나이가 들고, 스윙과 같은 경기력에 변화가 생긴다"고 진단하며 "사실 그런 변화 속에 선수로써 전술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투어 복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제가 뛰고 있는 무대에서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국내 복귀를 하려고 해도 시드가 없다"고 답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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