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자신있는 부분은 블로킹과 공격이다."
캐나다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쉐론 베논 에반스(27)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5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V-리그 감독들이 가장 눈 여겨 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일본 1부 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 소속인 에반스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이스탄불에 위치한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서 연습 경기를 마치고 "새로운 모험을 하기 위해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게 됐다"며 "아시아 문화에 대해 좋은 느낌을 받고 있고,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해 지원했다. V-리그 어느 팀을 가게 되든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 한국 선수들은 굉장히 열심히 훈련하고 또 신중한 모습들도 인상이 깊어서 이번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습경기에서도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신장 2m2인 에반스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존재감을 뽐냈다. 강스파이크로 공은 관중석 부근까지 튕겨나가기도 했다.
연습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던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에반스는 파워풀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역시 "높이와 힘이 있다. 기본적인 서브와 블로킹 등이 좋더라"고 에반스의 강점을 분석했다.
에반스는 "매년 잘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르지만 자신 있는 부분을 꼽으라면 블로킹과 공격력이다. 서브는 조금 더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선을 다하려 한다. 성장하고 있다"고 V-리그 감독들에게 어필했다.
감독들이 이미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에반스는 "나에겐 너무 좋은 일이다. 잘됐다. 그런 평가를 받는다는 건 제가 다른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기도 해 저에겐 좋은 결과다. 어디에 가서나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웃었다.
에반스는 자신이 뛰었던 일본 리그와 곧 뛰게 될 수 있는 한국 리그와 관련해 "아시아 쪽이 다른 스타일의 배구를 하고 있는 데, 그게 배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은 세계가 아시아 배구에도 주목할 수 있게 한 나라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성장했고, 국제 배구에서도 어떻게 높은 수준으로 경쟁할 수 있게 성장하고 있는 지와 관련해 두 나라만의 정체성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유력한 에반스는 "나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물론 팀원들과도 같이 성장하려고 노력한다.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과 수비, 서브를 다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