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양궁 여제' 기보배의 출산 현장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TV CHOSUN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는 기보배의 둘째 출산기가 공개됐다.
이날 박수홍과 양세형은 기보배의 출산 현장에 출격했다.
기보배&성민수 부부는 지난해 둘째 계획을 세웠지만, 기보배가 7월 파리올림픽 해설위원으로 떠나야 해 임신 계획을 잠시 미룬 바 있다. 그러나 기보배는 돌아오자마자 둘째 임신에 성공했다. 남편 성민수는 "오랫동안 먼 길 떠나니까 불이 붙었다. 스쳤는데 홈런이 됐다"는 너스레로 '올림픽 베이비' 둘째 임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아기를 잘 낳는 체질인 것 같다며 뿌듯해하는 기보배에 양세형은 "첫째를 임신했을 때 대회 나가시지 않으셨냐"라며 임신 8개월에 전국체전 1등을 했던 당시 상황을 물었다. 성민수는 "그때 소름 돋았었다. 아내가 금메달이 94개 있는데 첫째 아이 임신했을 때 딴 금메달이 있고 출산 후에 복귀해서 딴 금메달이 있다. 그 두 개가 아내한테는 올림픽 금메달보다도 값지다고 하더라"라며 '양궁 여제'인 만큼 남달랐던 첫째 출산기를 밝혔다.
출산 직전 기보배에게 의료진은 "여기서 계속 머무르면 아기가 스트레스 받을 수 있어요"라며 자궁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임을 알렸다.
몇시간의 진통 끝에 양수가 터졌지만, 아직도 아기가 나올만큼 자궁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는 아니였다.
게다가 기보배는 태아가 '이상 태위'인 상태였다. 의사는 "원래 태아는 옆을 보고 있고 태어날 때는 땅을 보고 내려온다. 엄마 질 입구에 도착하면 고개를 들면서 태어나야 몸이 돌면서 어깨가 한쪽씩 빠지게 되는데 하늘을 보고 있으면 산모 골반의 모양과 태아 목의 모양이 안 맞는다. 턱이 앞으로 숙여지지 않고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산모의 치골에 부딪힐 수가 있어서 아기 턱뼈가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지금 힘주면 아기도 아파요. 아기 머리 끼어서 불편해요"라고 말했고, 기보배는 "너무 아파요..."라면서 아기를 위해 고통을 참아냈다.
평소 침착한 모습으로 유명한 기보배도 예상치 못한 난산에 고통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청난 진통 끝에 결국 기다리던 아이를 품에 안은 기보배는 "고생했다. 너무 보고싶었다"고 외쳐 뭉클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