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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1순위' 페퍼행 웨더링턴 "상위픽으로 뽑혀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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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지명받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사실상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을 받은 아포짓 스파이커 조 웨더링턴(24·미국)이 상위 순위로 뽑힌 것에 기쁨을 드러냈다.
웨더링턴은 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의 호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추첨은 지난 시즌 성적을 역순으로 총 140개의 구슬을 배정해 차등 확률 추첨으로 진행했는데, 가장 먼저 뽑을 수 있게 된 IBK기업은행이 댄착 빅토리아(등록명 빅토리아)와 재계약했기 때문에 페퍼저축은행이 사실상의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단상에 올라간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웨더링턴의 이름을 불렀다.

키 184㎝로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작은 편이지만 흑인 특유의 탄력과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한다.
웨더링턴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그리스 리그 등에서 뛰었다.
그는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후 "영광이다. 재능이 많은 선수 사이에서 내가 뽑혀서 기분이 좋다. 자신감이 있었지만 상위픽으로 불릴 것이라고 생각은 못 했다"면서 "침착하게 노력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V리그 기대감을 묻는 말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K팝을 훈련할 때 많이 들으며 경험하겠다"면서 "한국 배구가 훈련이 많고 강도가 세다는 것을 아는데 거기서 내가 얼마만큼 잘 해낼 수 있을지 기대한다. 한국 음식은 미국에서도 몇 번을 먹었다. 스페인어, 그리스어 등 언어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말도 배우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수비적으로 뛰어난 리그라 잘 때리고 마무리해야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V리그는 내게도 큰 테스트가 될 것"이라면서 "V리그(기업은행)에서 뛴 어도라 어나이는 내 코치였었다. 여성이면서 강한 지도자였다"며 여성 사령탑인 장소연 감독과 호흡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엄마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에 당연히 오실 것이고, 오프시즌에 내가 휴가를 떠나더라도 한국에 남아서 계실 수도 있다"며 한국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