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여대생의 '눈물 셀카' 사진이 음란물 사이트에 도용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있는 대학교 1학년생인 량(19)은 사진 도용 피해 사실을 밝히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약 2년 전 슬픈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 흘리는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이후 이 사진은 세계의 수많은 포르노 사이트, 최음제 등 성인용품 광고 등에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그녀는 하소연했다.
이를 본 친구들이 말해줘 알게 된 그녀는 분노했다.
그녀의 우는 사진이 실린 한 광고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조회 수 70만회를 넘기도 했다.
그녀는 플랫폼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그중 소수만이 문제가 있는 광고를 삭제했다.
5월 초 경찰에 이를 신고한 그녀는 "터무니없는 일이다. 왜 그런 평범한 사진이 그런 광고에 쓰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심지어 어떤 사람들이 내 뒤에서 '저 여자가 최음제 팔고 있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해당 광고나 포르노 사이트에서 사진을 삭제하라고 요구하고 싶은데 어느 회사에 연락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거나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녀는 현재 상황에서 피해자가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부 고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촉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