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자신에 대한 '갑질 폭로'를 제기한 김재환 전 MBC PD와의 면담 이후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러냈다.
4시간 반에 걸친 대화 끝에 돌아온 건, 진정성이 아닌 '왜곡된 편집 방송'이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백종원 대표는 11일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재환 전 PD와 진심을 담아 대화했지만, 결과는 더 심한 왜곡이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PD는 백 대표가 과거 방송 제작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프랑스 촬영에서 귀국한 백 대표를 공항에서 기습 인터뷰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처음엔 저도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과거 최고의 방송을 만든다는 열정이 누군가에겐 상처였을 수 있다는 생각에 깊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전개는 충격이었다. "공항에서 기습적으로 마주했을 때조차 진심으로 대화를 제안했고, 다음날에는 사무실에서 단둘이 4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차를 도와주는 등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 대표는 면담 이후 김 전 PD가 자신의 차량을 미행하고, 해당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왜곡·편집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그가 사전에 촬영한 영상에서 "백종원이 조폭을 데리고 나올 수도 있다", "뇌물 주고 받은 척하다 고발할 것"이라는 식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남긴 점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백 대표는 "점주 피해를 언급한 지적은 처음엔 겸허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금은 공익적 문제 제기라기보다는 자극적인 유튜브 콘텐츠를 위한 접근으로 보인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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