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민재가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13일(한국시각) '클럽 월드컵 이후 바이에른을 떠날 수 있는 선수'라며 그중 한 명으로 김민재를 언급했다. 트리뷰나는 '김민재의 상황은 불확실하다. 신체적으로 100%라면 클럽 월드컵에서 그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후에는 내부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간주되지 않기에 이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며 계속해서 바이에른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는 지난 4월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을 열었다'라며 '그는 이번 여름에 뮌헨을 떠날 가능성을 있다.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몇몇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은 이미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잠재적인 이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세리에A 구단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제안이 온다면 팀을 떠날 구체적인 가능성이 있다. 그는 손댈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유럽 여러 구단이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도 김민재 영입과 관련해 문의를 시작했다'라며 유럽과 사우디 모두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유력 언론에서도 이미 김민재의 이탈을 인정하며, 이후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 17일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이적을 계획하고 있으며, 5000만 유로(약 80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이 나타난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바이에른은 딘 하위선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기에 김민재의 미래는 더 불투명할 가능성도 있다. 하위선은 6000만 유로(약 96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으며, 이를 김민재의 매각으로 충당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독일 유력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손댈 수 없는 선수로 여겨지지 않는다'라며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매각할 계획은 아니지만, 여름에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이적에 열려 있다. 만약 김민재가 떠난다면 바이에른은 재투자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에른은 김민재, 다욧 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를 센터백 옵션으로 차기 시즌을 계획할 것이다. 김민재와 바이에른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도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계속됐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지난 11일 'EPL 구단과 사우디아라비아, 유벤투스, 인터 밀란 등이 김민재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라고 밝히며 김민재를 향한 꾸준한 이적 관심을 언급했다. 지난 2023년부터 관심을 보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을 비롯해 사우디와 세리에A까지 여러 팀이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거취는 클럽 월드컵 이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에른은 다가오는 여름 클럽 월드컵 참가 예정이며, 이를 앞두고 이적시장이 열리지만, 곧바로 선수 영입이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 에릭 다이어가 떠나고, 다욧 우파메카노의 복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김민재마저 이탈하면 클럽 월드컵에 기용할 선수가 부족하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판매 가능성 검토에도 불구하고 잔류를 원하고 있다. 김민재는 독일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7개월 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난 떠날 이유가 없다. 잔류를 희망한다. 물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건강한 몸상태를 잘 유지하고 싶다"며 바이에른에 잔류할 생각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바이에른 우승 세리머니에서 팀 동료의 지지를 받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려, 바이에른에서 선수단에서의 단단한 입지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바이에른이 올여름 요나단 타를 비롯해 센터백 보강을 노리고 있기에 차기 시즌 경쟁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제안과 함께 이적하는 것도 충분히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김민재의 거취가 올여름 이적시장 뜨거운 관심을 예정이다. 바이에른 잔류를 원하는 김민재가 클럽 월드컵이 끝나기 전 반전을 믄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