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타격감이 오르지 않고 있는 신민재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신민재는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023년 2루 주전자리를 꿰찬 이후 부상이 아니라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
올시즌 타율 1할9푼1리(94타수 18안타) 12타점 14득점 5도루를 기록 중인 신민재는 4월까지 타율 2할(80타수 16안타)에 머물렀는데 5월엔 타율이 1할4푼3리(14타수 2안타)로 더 나빠졌다. 홍창기 박해민 문성주 등 4월까지 부진했던 타자들이 5월 들어 반등의 타격을 하고 있는데 신민재만 여전히 부진의 터널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자주 선발에서 제외됐던 신민재는 결국 2군에서 조정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에 대해 "1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면서 "신민재는 2군에서 경기에 나가는게 아니라 잔류군에서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이 밝힌 신민재의 훈련 스케줄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와 같은 느낌이다. LG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때 하루 총 7시간의 타격 훈련으로 타격에만 초점을 맞춘 캠프를 진행했었다. 염 감독은 "오전에 2시간, 오후에 3시간, 그리고 야간에 2시간 빠른 공에 타이밍 연습을 한다"라며 "지금은 경기에서 타격을 하는게 아니라 타격 훈련을 하면서 잃어버린 것을 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루 이틀만 하는게 아니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5일 동안 타격 훈련만 하도록 잔류군에 얘기했다"면서 "기본 5일을 훈련하고 본인의 느낌을 봐서 괜찮아졌으면 시합에 나가고, 아니면 훈련을 더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결국 (신)민재가 돌아와 자신의 역할을 해야 우리 팀이 강해진다"면서 "그동안 구본혁과 이영빈이 그 자리에서 기회를 잡아 레벨을 높이면 팀이 또 좋아지게 된다"며 이 기회에 구본혁과 이영빈이 신민재가 빠진 2루수 자리에서 성장하길 바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