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강수지, ♥김국진과 재혼 결심 이유 "늦게 만났지만 진한 사랑"

by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강수지가 남편 김국진과 진한 사랑을 했다고 고백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닥터이지'에는 강수지가 게스트로 출연해 남편 김국진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강수지는 김국진과의 만남에 대해 "90년대 활동 같이할 때 김국진이 콘서트나 라디오 게스트로 안 가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근데 내가 DJ를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와주실 수 있냐'고 하면 왔다"며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건 아니고 나를 좀 예뻐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매니저 끼고 같이 봤다. 그러다가 '불타는 청춘' 섭외가 들어왔는데 다 친하지 않은 사람인데 김국진이 나온다고 하더라. 김국진과는 안면이 있으니까 내가 옆에만 붙어 있어도 덜 어색하겠다고 생각해서 OK를 했다"며 김국진 때문에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알고 지낸 지 너무나 긴 세월 동안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지금 만나도 무슨 일이 일어나겠나 싶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계속 짝이 됐다. 마니또 게임을 해도 짝이 됐고, 뭘 떨어뜨려서 주워서 하면 짝이 됐다. 그래서 그냥 커플처럼 된 거다"라고 '치와와 커플' 탄생 배경을 전했다.

강수지는 "어떤 사람들은 '강수지가 김국진한테 너무 꼬리 친다'고 했다. 근데 난 그게 전혀 아니었다. 거기가 편했고 자꾸만 짝이 되니까 어울리게 됐다. 그러면서 2년 촬영하고 지내다 보니까 김국진이 프러포즈를 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알던 사람이니까 두려움은 없었던 거 같다.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그렇게 결혼까지 갈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좋은 감정이 있었다. '불타는 청춘' 모르게 연애하다가 결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밀 데이트 당시 주로 차에서 데이트했다는 강수지는 "일산 논밭을 왔다 갔다 했다. 김국진이 논밭 보는 걸 좋아해서 차 세워놓고 바라봤다. 공통점이 둘 다 자연을 엄청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여행을 안 좋아하는데 남편도 안 좋아한다. 그런 게 맞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은은한 화롯불 같은 사랑을 했을 거 같다는 말에 강수지는 "은은하면 결혼 안 했을 거 같다. 70이든 80이든 사랑을 하게 되면 다 똑같은 거 같다"며 "늦게 만났는데 좀 진하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강수지는 부부 싸움은 안 할 거 같다는 말에 "2년 동안은 싸운 적 없다. '라디오스타'에서도 싸운 적 없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 좀 있었다. 존댓말 하니까 싸움이 잘되지는 않는다. 근데 의견이 다를 때가 너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애할 때 알기는 알았다. 남편은 의견이 다르면 내가 동의할 때까지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계속 설득한다. 자기 말이 맞다고 내가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 내가 아닌 거 같다고 하면 끝나지 않는다. 중간에 말 돌려도 계속 그 이야기만 한다. 이게 끝나야 하는 거다. 그래서 일단 맞다고 하고 나중에 기분 좋을 때 '그건 아니다'라고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자신만의 싸움의 기술을 공개했다. 이어 "근데 결혼하니까 늘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나도 반발이 생길 때가 있고, 사실 내 의견이 맞기도 하다. 근데 5년 정도 지나니까 남편도 좀 짧아졌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