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택에 정말로 관심이 쏠린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콜로 스키라는 15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콘테 감독은 다음 시즌 유벤투스의 감독 주요 타깃이다"고 밝히면서 지난 2월에 전했던 내용을 공유했다.
당시에도 스키라는 "유벤투스 내부에서는 안토니오 콘테를 다시 벤치로 복귀시키자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는 1년 전에는 고려되지 않았던 선택지였지만, 5월이 되면 다시 현실적인 옵션으로 떠오를 수 있다. 물론 이는 나폴리의 계획에 달려 있다. 1월 이적시장에서의 소극적인 움직임 이후 콘테 감독을 다른 클럽들의 관심과 접근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는 확실한 보장과 과감한 투자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현재 유벤투스의 상황은 매우 어지럽다. 2019~2020시즌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벤투스 세상이었지만 2020년대 들어서 유벤투스는 리그 3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크게 휘청이고 있다.
이번 시즌 야심차게 데려왔던 티아고 모타 감독은 완벽한 실패였다. 일단 이고르 투도르 감독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투도르 감독은 말그대로 소방수다.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연장될 수 있지만 기존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만이다.
투도르 감독이 선임됐을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가 유벤투스가 콘테 감독과의 재회를 원한다는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 가제타에서 일하는 지오반니 알바레즈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모타 감독과 유벤투스의 관계는 끝났다. 투도르 감독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택을 받았다. 유벤투스의 꿈은 콘테 감독이다"고 전했다.콘테 감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유벤투스를 맡은 적이 있다. 당시에도 유벤투스는 명가로서의 위상을 상실해가고 있던 중이었는데 콘테 감독을 만나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콘테 감독은 명장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유벤투스는 2011년처럼 콘테 감독이 자신들을 위기에서 주길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 콘테 감독이 있는 곳은 나폴리다. 나폴리와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에서 알아주는 라이벌 관계다. 나폴리에 몸담은 선수가 유벤투스로 이적할 경우, 팬들이 그 선수의 유니폼을 불태워버릴 정도. 아예 배신자 취급을 해버린다. 콘테 감독이 이번 시즌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다고 해도, 곧바로 유벤투스로 향한다면 똑같은 취급을 당할 것이다.나폴리가 콘테 감독을 얼마나 지원할 것인지도 중요하겠지만 콘테 감독의 마음 역시 중요하다. 친정 유벤투스로 돌아간다면 나폴리 팬들한테는 미움을 받을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