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원태인이 안현민에게 진 경기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상대지만, 떠오르는 신예 스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상대 감독도 인정할만큼, 인상적인 야구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은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지만, 상대 안현민에게 결승 1타점 2루타와 쐐기 솔로포를 허용한게 뼈아팠다.
안현민은 양팀이 0-0으로 맞서던 4회 1사 3루 찬스서 원태인의 낮은 컷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3회까지 원태인에게 퍼펙트로 눌리던 KT 타선은 이 타점에 막혔던 혈이 뚫려, 장성우의 추가 적시타까지 터져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또 안현민은 6회 선두로 나와 잘 던지던 원태인을 상대로 도망가는 솔로포까지 쳐냈다. 포항구장 외야 잔디 관중석 뒤 조경을 위해 심어둔 나무 숲으로 공을 날려버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박 감독은 15일 KT전을 앞두고 전날 원태인의 투구를 복기하며 "잘 던지다가 한 선수한테 당했다. 안현민에게 3점 중 2점을 줬다. 다 좋았는데, 한 선수에게 졌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어 "확실히 힘이 있더라. 요즘 컨디션이 좋은 선수인 건 알고 있었는데, 타구 스피드도 다른 선수들과 달랐다. 어제는 태인이가 안현민에게 진 경기"라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포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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