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양세형 "임신 12개월 때 출산하나요?"..충격 발언에 박수홍도 당황

by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아이는 12개월 때 나오나요?" 개그맨 양세형이 박수홍을 당황하게 했다.

16일 밤 10시 방송된 TV CHOSUN 신규 예능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연출 이승훈 김준/작가 장주연)'에서는 '순풍 듀오' 박수홍&양세형이 세쌍둥이 출산을 앞둔 산모를 찾아갔다.

산모를 만나러 가는 길에 박수홍은 단태아 대비 위험률이 37배에 달하는 세쌍둥이 산모의 소식을 전했다. 이에 '출산 지식 제로' 양세형은 "11개월? 12개월? 되면 아기가 나오는 거 아니에요?"라는 소리를 했고, 박수홍은 "아무것도 모르네. 내가 옛날에 이랬다"라고 탄식했다. 이어 박수홍은 "10개월이면 나온다. 10개월이 넘으면 위험하다"고 전했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은 '고위험산모신생아센터'에 도착했고, "이것만 봐도 상태가 어떤지 알겠다"며 산모가 얼마나 위급할지 걱정했다.

이미 한 아이를 둔 세쌍둥이의 부모는 둘째를 계획했다. 하지만, 이란성 쌍둥이였던 뱃속 수정란 중 하나가 둘로 나뉘어 일란성 쌍둥이가 되면서 아주 드문 세쌍둥이 자연 임신이 이뤄졌다. 축복 속에 임신 31주 차가 된 세쌍둥이 산모였지만, 26주 차부터 이미 자궁 수축 증상을 겪었다. 결국 한 달이 넘게 중환자실을 오가고 자궁 수축 억제제를 맞으며 아기들을 살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세쌍둥이는 34~35주 차에 출산한다. 산모는 "엄마 뱃속에서의 하루가 인큐베이터에서의 7일이라고 한다"며 꼭 버텨내겠다는 모성애를 드러냈다. 주치의는 "아기들이 다 작은 상황이다. 그러나 조기 진통이 시작될 확률이 높아 언제든 아기를 낳을 수도 있다"며 아직 1kg조차 되지 않은 둘째 아기의 상태를 전했다.

그로부터 얼마 뒤 32주 차 6일째 되는 날, 결국 세쌍둥이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이 잡혔다. 수술 전 마지막 초음파 검사로 걱정했던 둘째 아기 포함 세 아기 모두 1kg을 넘긴 것을 확인한 부부는 안도했다. 그러나 주치의는 "산후 출혈이 가장 걱정된다"며 세쌍둥이 때문에 커진 배만큼 출혈의 위험도 크다고 전했다. 이후 의료진은 따로 모여 수술 진행 과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수술실에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간호사들까지 총 16명의 의료진이 함께했다.

수술 전 산모를 찾아온 친정엄마는 "내가 대신해 줬으면 좋겠다. 딸이 우선이고 딸이 건강했으면 좋겠고…엄마 눈에는 자식만 보이고 자식 눈에는 또 본인 자식만 보이는 거다"라며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세쌍둥이 산모는 홀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이 시작되고 얼마 뒤 첫째가 태어났고, 둘째도 우렁차게 울면서 태어났다. 두 아이 모두 인큐베이터에 실려 신생아 중환자실로 곧장 이동했다.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던 세쌍둥이의 아빠는 "숨 쉬나요?"라는 질문밖에 할 수 없었다. 다행히 두 아이 모두 자가호흡에 성공했고, 아빠는 아직 수술 중인 셋째와 아내의 소식을 기다렸다. 이어 셋째 아이도 태어났지만, 크게 울지 않았다.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은 "잘 지켜보겠다"며 신생아 중환자실로 향했다.

잠시 뒤 세쌍둥이의 아빠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호출을 받았다. 세 아이가 32주차에 태어나 자발적으로 호흡은 하지만, 호흡 보조가 필요한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이라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둘째는 '배꼽창자간막관'에 기형이 생겨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안타까운 말을 들었다. 박수홍&양세형에게 세쌍둥이의 아빠는 "아내 몸도 힘든데 말하지 말까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심각한 태반 유착이었던 산모도 수술을 잘 마치고 '고위험 산모 병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수술실을 나왔다. 세쌍둥이의 아빠는 "아기들 다 괜찮대. 셋째만 봤는데 너무 예뻤어. 걱정 안 해도 돼"라고 말을 아끼며 고생한 아내를 살뜰히 챙겨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