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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트넘 대박은 무슨, 완전 대쪽박...한때 브라질 국대, 1년 만에 방출 결정→빅리그 커리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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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메르송 로얄이 1시즌 만에 AC밀란에서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17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로얄은 AC밀란의 다음 시즌 계획이 없다. AC밀란은 로얄을 매각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로얄은 브라질 출신의 풀백으로, 2019년 레알 베티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베티스 이적 전에 바르셀로나와 먼저 계약했지만 베티스로 곧바로 임대됐다. 2시즌 동안 베티스에서 뛰면서 로얄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꽤 인정받는 풀백으로 성장했다. 이때 성장을 기반으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베티스에서 잘 성장한 덕분에 바르셀로나로 돌아갔지만 복귀 후 한 달 만에 토트넘 홋스퍼로 완전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주전으로 도약할 정도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베티스 시절에 보여준 공격력을 기대받으며 로얄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주전 윙백으로 나섰다. 그런데 로얄의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결국 2023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드로 포로가 추가적으로 영입됐고, 로얄은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상실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풀백과 센터백을 오가는 로테이션급 선수에 불과했다.

결국 지난해 여름 로얄은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AC밀란으로 이적했다. 로얄의 꿈은 이뤄지는 것처럼 보였다. 오른쪽 주전 풀백이 없었던 AC밀란은 로얄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로얄의 경기력이었다. 로얄은 공수 양면에서 경기력이 매우 좋지 못했다. 로얄을 대체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주전 기회를 보장받은 셈이다.

나름 '탈트넘' 행운이 따르면서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트로피도 획득했다. 거기까지가 로얄의 AC밀란 커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로얄은 결국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AC밀란은 로얄이 워낙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부상에서 돌아와도 로얄을 기용할 계획이 없는 것이다. AC밀란이 로얄에게 얼마나 기대하는 게 없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그래도 로얄은 1999년생으로 여전히 나이가 많지 않다. 선수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유럽 빅리그 잔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로얄은 양쪽 풀백에 상황에 따라서는 센터백까지도 볼 수 있는 멀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AC밀란은 로얄을 영입하면서 1500만유로(약 234억원)를 지출했기 때문에 최대한 이적료 손실을 안보는 선에서 로얄과 이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