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보이그룹이 타고 있는 비행기에 따라 탄 팬들이 소란을 피워 비난을 받고 있다.
소후닷컴, 지무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저장성 항저우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하이난 항공 비행기에 유명 보이그룹이 탑승했다.
그러자 이코노미 좌석에 있던 젊은 여성 팬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비즈니스 좌석에 있는 그룹 멤버들의 사진을 찍으려 했다.
이들은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할 때와 착륙할 때 모두 이 같은 행동을 반복했으며, 승무원의 지속적인 제지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은 "팬들의 소란으로 인해 시끄러웠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통로를 막아 다른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방해하기도 했다.
중국법에 따르면, 대중교통에서 명령을 어기고 보안을 위협하는 자는 10일 구류와 500위안(약 1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한심하다",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 만큼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비행기 이착륙 시 서 있는 것은 위험하다", "그럴수록 연예인이 욕을 먹는다" 등 비판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 일부 팬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엔 7인조 보이그룹 '틴즈 인 타임즈(TNT)'가 장시성의 징더전 공항에 도착하자 차량으로 여성 팬들이 몰려 소동을 빚었다.
한 여성 팬은 TNT가 타고 있는 차량에 달려들었다가 부딪혀 쓰러진 뒤 곧바로 일어나 또다시 차량을 따라가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2021년에는 TNT 팬들이 에어차이나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객실에 침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팬들은 아이돌의 항공권 예약 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해 공항에서 접근해 논란이 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