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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한' 3강 이거 진짜예요? 롯데 이번주 고비 → 주중 LG 주말 한화, 숙명의 6연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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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주 운명의 6연전을 맞이한다. 초중반 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빅매치가 연달아 열린다.

롯데는 20일부터 22일까지 안방 부산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23일부터는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 주말 3연전이다. 롯데의 돌풍이 시험대에 올랐다.

2025시즌 KBO리그가 정규시즌 약 32%를 소화한 19일 현재 순위표는 세간의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우승후보와는 거리와 멀었던 롯데 한화가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했다. LG가 30승 16패로 1위, 롯데 한화가 2게임 차 공동 2위다. 이들을 추격하는 공동 4위 KIA와 SSG는 5경기 차로 비교적 멀다. LG 롯데 한화의 3강 체제다.

LG의 독주는 놀랍지 않다. 가을야구 단골손님이 된지 오래이며 2023년 우승팀이다. 선발 불펜 타격 특별한 약점이 없어 부상자가 많아도 그럭저럭 꾸려나가는 중이다.

한화 역시 마운드는 정상급으로 분류됐다. 외국인투수 폰세와 와이스가 예측을 아득히 뛰어넘는 초강력 원투펀치로 등극했다. 불펜에 한승혁과 김서현이 동시에 잠재력을 폭발했다. 78억원 FA 엄상백이 부진한 티가 나지 않는다. 팀 평균자책점 1위, 선발 평균자책점 1위다. 12연승이 끊긴 뒤 1승 5패로 주춤했으나 투수진 힘이 워낙 강력하다.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

롯데는 객관적인 전력상 어려운 5강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4~5선발에 물음표가 붙었다. '윤-나-고-황'으로 불린 유망주 4인방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올해 또 얼마나 잘해줄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불펜도 김원중 구승민 김상수 외에 필승카드 육성이 시급했다.

하지만 롯데는 여러 물음표를 차근차근 느낌표로 바꿨다. 국내 1선발 박세웅이 8승 1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맹활약했다. 박세웅은 다승 공동 1위다. 나균안이 승리는 없지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제 몫을 다해줬다. 불펜에서는 두산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정철원이 히트를 쳤다. 정철원은 역동적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롯데에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정철원은 11홀드를 수확해 리그 3위다.

롯데는 이 상승세가 결코 '반짝'이 아님을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 1위 LG와 공동 2위 한화를 차례로 만나는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여기만 최소 3승 3패로 통과해도 3강 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 미끄러지면 4위권에서 맹추격 중인 KIA에 꼬리를 잡힐 수 있다. 롯데가 전반기 첫 시험대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