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미디어 앞에 섰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만났다'라며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나는 준비가 돼 있고, 당연히 부상에서도 회복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고, 그다음에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뛰었다"라며 "그렇게 오래 뛸 줄은 몰랐지만, 결국 경기를 잘 소화할 수 있었다. 신체적으로는 완전히 준비됐고, 우리 선수들도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위해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 경험을 함께한 벤 데이비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가 여기 있다. 그의 헌신과 노력은 절대 잊어선 안 된다. 우리 둘 모두에게, 그리고 이 경기를 이긴다면 모든 선수들에게 엄청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항상 말하듯 첫걸음이 가장 어렵다. 만약 우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우리는 팀의 정신력을 바꿀 수 있고,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앞으로 다른 트로피들도 노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해리 케인 이야기도 나왔다. 과거 토트넘의 간판스타인 케인과 결승전을 앞두고 연락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모두가 알다시피 케인은 내 가장 친한 친구다. 그와 함께 뛴 것은 정말 큰 영광이었고, 그가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때 나는 그의 우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지금 그는 이미 휴가 중이라서 굳이 나에게 연락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팀 동료들과 함께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케인은 가장 열정적인 토트넘 팬으로서 우리를 응원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자신의 계약에 대한 질문에도 대답했지만,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도 있고, 또 결승까지 갈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내일이 결승전이다. 나는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이 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고, 또 다른 기회일 수도 있다. 나는 단지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싶고, 승리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동료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