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일은 보경이에게 휴식을 줘야할 것 같다."
LG 트윈스의 선발 라인업이 최근엔 거의 매일 바뀌고 있다. 다른 이유보다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가장 큰 원인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매일 선수들의 몸상태를 얘기하는 것으로 경기전 브리핑 시간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얼마전엔 오스틴 딘이 수비수와 부딪힌 뒤 어지럼증으로 인해 몇경기를 빠졌고, 최근엔 문성주가 허리가 좋지 않아 휴식을 취했다. 톱타자이자 출루왕인 홍창기는 수비도중 동료와 부딪히는 사고로 무릎 인대가 파열돼 정규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이번주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도 남은 주전들 상당수가 출전이 쉽지 않았다. 20일엔 오스틴과 박동원이 선발에서 빠졌다. 오스틴은 골반쪽이 좋지 않았고, 박동원은 선발 송승기에 맞춰 포수 이주헌이 출전한 터라 처음엔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려다가 좀 더 휴식을 주려고 뺐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
그리고 21일엔 오스틴과 박동원이 선발로 복귀했는데 이번엔 오지환이 갑자기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롯데 선발 윤성빈의 투구에 오른발을 맞은 후유증이었다. 선발로 풀타임으로 뛰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경기 후반 대타로 대기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잔부상이 많은 편이다"라면서 "(문)보경이도 무릎이 좋지 않아서 오늘 쉬게해 주려고 했는데 지환이가 어렵다고 해서 오늘은 나가고 내일 (신)민재가 1군 올라오면 쉬게해 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22일 경기 당일에 상태를 봐야 하지만 감독으로선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들의 몸상태다.
그래도 다행인 건 백업 선수들이 주전들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는 점이다.
홍창기를 대신해 출전하고 있는 송찬의는 20일 경기서 만루홈런 등 혼자 6타점을 올리며 팀의 17대9 대승을 이끌었고, 21일 오지환을 대신해 출전한 이영빈은 2회 1점짜리 시즌 첫 홈런에 이어 4-5로 뒤진 6회초 동점 솔로포를 때려내며 팀을 살려냈다.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신민재를 대신해왔던 구본혁은 20일에 2안타 3타점을 올리더니, 21일엔 7회초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5월들어 부상자들이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11승1무5패, 승률 6할8푼8리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남은 주전들과 백업들이 그만큼 똘똘 뭉쳐 힘을 낸 결과물이다.
염 감독은 "올해 유독 부상자들이 많다"면서 "부상이 더 안나오게 하면서 버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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