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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안타→15안타→13안타' 지치지 않는 롯데, 단독 2위다. 11대4 대승, LG에 2G차. 이민석 데뷔 첫 선발승[부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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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엘롯라시코'를 1승1무1패로 마무리지었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사흘 연속 두자릿수 안타로 LG 마운드를 두들겨 11대4로 이겼다. 첫 경기서 17안타를 치고도 초반 10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9대17로 패했던 롯데는 전날엔 시소 게임 속 5-4로 앞서다 5-7로 재역전을 당했다가 고승민의 동점 투런포로 7대7 무승무로 끝냈다. 그리고 마지막 날 계속 LG 마운드를 두들겨 승리를 가져갔다. 13안타로 11득점.

29승3무19패를 기록한 롯데는 이날 NC에 패한 한화(29승20패)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LG와는 2게임차. LG는 31승1무17패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롯데 이민석과 LG 코엔 윈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으로, LG는 문성주(좌익수)-김현수(1루수)-오스틴(지명타자)-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송찬의(우익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2루수)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는 사흘 동안 포수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LG는 이날 오지환이 선발 유격수로 돌아왔지만 문보경이 빠졌다.

첫날인 20일 양팀 합계 29개(롯데 17개, LG 12개), 21일엔 28개(롯데 15개, LG 13개)의 안타를 치는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던 터라 사흘째도 타격전이 벌어질까 했는데 두 팀 타자들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롯데가 1회말 먼저 불타올랐다. 선두 장두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고승민도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의 찬스를 얻었다. 레이예스의 2루수앞 땅볼로 1사 1,3루. 전준우의 크게 바운드된 땅볼이 3루수 구본혁의 키를 넘는 안타가 돼 1-0. 나승엽의 강습타구를 1루수 김현수가 빠뜨리면서 1사 만루가 이어졌고 윤동희가 유격수 플라이로 잡혔지만 전민재가 우전안타를 치며 1점을 더해 2-0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서 유강남이 2루수 플라이로 아웃돼 1회말 종료.

롯데는 2회말에도 선두 손호영이 중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내야 땅볼로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의 범타로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1,2회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이후 롯데 선발 이민석에게 막혔던 LG는 홈런 2위팀 답게 한방으로 뒤집었다. 선두 이영빈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든 1사 1,3루서 홈런 2위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3호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141㎞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것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3-2 역전.

그러나 롯데는 3회말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선두 전준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나간 뒤 나승엽의 중견수 플라이때 2루를 파고들었다가 박해민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되며 그렇게 3회가 끝나는가했다. 그러나 롯데의 공격은 이때부터였다. 윤동희의 우전안타와 전민재의 중전안타,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로 어느새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손호영이 또한번 몸에 맞는 볼로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3-3. 그리고 장두성이 2타점 역전 중전안타를 쳐 5-3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4회말에도 선두 레이예스의 중전안타와 전준우의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나승엽이 유격수앞 땅볼로 1아웃.

LG는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코엔 윈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백승현을 올렸다. 백승현이 윤동희에게 빗맞힌 외야 타구를 유도했으나 짧은 행운의 안타가 되며 3루주자 레이예스가 홈을 밟아 6-3. 그리고 전민재의 3루수앞 땅볼 때 3루수 구본혁이 1루로 던질 때 3루주자 전준우가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되며 또 1점을 더해 7-3, 4점차로 앞섰다.

코엔윈은 3⅓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2사구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하나의 탈삼진도 잡지 못했다.

LG는 6회초 오지환의 우월 솔로포로 4-7, 3점차로 좁혔다. 그리고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구본혁이 2루타, 이주헌이 볼넷을 얻었고 구본혁이 3루 도루까지 성공해 2사 1,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아쉽게 문성주가 바뀐 왼손 투수 정현수에게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

롯데도 6회말 선두 전준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폭투로 2루까지 밟았지만 후속 타자의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7회말엔 달랐다. 선두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대주자 김동혁이 2루 도루에 성공. 1사 3루서 장두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뽑아 다시 8-4, 4점차를 만들었다. 8회말엔 2사 만루서 3점을 더 뽑았다.

롯데 선발 이민석은 최고 154㎞의 직구와 146㎞의 슬라이더 투피치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오스틴에게 스리런포,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이 아쉬웠지만 범타 처리를 하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5이닝 6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한 이민석은 타선의 지원속에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톱타자 장두성이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3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쳤고, 7회말 쐐기 희생플라이로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베테랑 전준우의 투지가 돋보였다. 이날 혼자 4안타의 맹타를 친 전준우는 3회말 1루에서 나승엽의 중견수 플라이때 2루로 무리하게 태그업을 하다 아웃되기도 했으나 4회말엔 2루타를 치고서 3루에서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까지 하는 투지를 불태웠다.

LG는 선발 코엔 윈이 초반부터 부진을 보였고, 홈런 두방 외엔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