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기가 막히는 기습 번트였다. 그대로 1루 베이스에 그대로 멈췄더라면 이후 결과를 떠나 박수받을 만한 플레이였다.
경기 막판 동점 주자가 될 수 있었던 문현빈이 초구에 기습 번트 후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1루수 서호철의 토스가 빠졌다고 판단한 추승우 1루 베이스 코치는 2루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고, 타자주자 문현빈도 2루로 가려는 동작을 취했다.
결과적으로 승부의 찬물은 끼얹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1루수 서호철의 토스는 생각보다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빠진 볼을 달려가 잡은 2루수 박민우는 베이스를 지나 급하게 다시 귀루하는 문현빈을 태그하며 1점 차 타이트한 상황에서 동점 주자를 지워냈다.
경기 결과 4대3 1점 차 패하며 루징 시리즈를 거둔 한화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고 에이스 폰세 상대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NC 선수들은 이호준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지난 4일 광주 KIA전 문현빈은 4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본헤드성 플레이로 견제사를 당했다. 노시환 타석 때 1루 주자 문현빈은 리드를 했다가 다시 1루 베이스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 김태군의 플레이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천천히 귀루하다 허를 제대로 찔렸다.
포수 김태군의 날카로운 견제에 허무하게 태그 아웃당한 문현빈은 4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김경문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끝까지 집중하지 못한 문현빈을 문책성 교체했다.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 이글스 12연승에 큰 힘을 보탠 문현빈. 연승 이후 지난주 1승 5패 아쉬운 성적을 거둔 한화는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울산 원정길에 올랐다.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앞선 두 경기에서 NC와 1승씩을 나눠 가진 한화는 에이스 폰세를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렸지만, 경기 후반 승부의 찬물을 끼얹는 문현빈의 아쉬운 플레이에 패하고 말았다. 결과는 기대와 달리 루징 시리즈.
8회 기가 막힌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고도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허무하게 동점 찬스를 날린 문현빈은 고개를 떨군 채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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