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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울버햄튼 출신'서정원 제자, 중국 대표팀 첫 발탁…'기적의 월드컵 진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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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6월 A매치를 앞둔 중국 축구대표팀의 출전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얼굴은 양밍양(30·청두 룽청)이다.

한국 축구 레전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중인 양밍양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의 27인 명단에 처음 포함됐다.

나이 서른에 대표팀에 발탁된 양밍양의 커리어는 다른 26명의 선수와 다르다. 양밍양은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축구를 배웠다. 어릴 적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스위스 U-16팀부터 U-20팀을 두루 거쳤다.

2017년엔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3년 동안 머물며 울버햄튼 1군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다. 2020년 그라스호퍼로 이적한 양밍양은 2021년 처음으로 중국 땅을 밟아 난퉁 지윈에서 3년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22년 난퉁의 중국슈퍼리그(1부) 승격을 이끌었다.

양밍양은 뛰어난 체력과 런닝 능력으로 공수를 활발히 누비는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중국 언론은 양밍양이 어릴 적부터 유럽의 선진 축구를 익혀 패스 시야, 전술 이해력이 남다르다고 평하고 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양밍양이 대표팀 미드필드진에 인터셉트와 패스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양밍양은 지난 20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회원 자격이 스위스축구협회에서 중국축구협회로 변경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뒤, 중국 대표팀에 뽑힐 수 있었다.

청두는 이번 27명 엔트리에 두 번째로 많은 5명을 배출했다. 리우 디안주오, 한펑페이, 후허타오, 양밍양, 웨이 시하오 등이다. 청두는 4~5월 슈퍼리그 11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하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선두를 차지했다. '대세'로 거듭난 구단답게 대표팀에도 다수의 선수가 차출됐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밖에 지난 3월 부상으로 결장했던 베테랑 공격수 우레이(상하이하이강), 왕위동(저장) 등을 발탁했다. 우레이와 왕위동은 한국 대표팀에 비유하자면 각각 손흥민과 양민혁의 입지다.

중국은 월드컵 예선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은 3차예선 C조에서 2승6패 승점 6에 그치는 부진 속 조 최하위에 처져있다. 5위 바레인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렸다.

중국은 6월5일과 10일 인도네시아(원정), 바레인(홈)과 운명의 2연전을 펼친다. 이미 조 1~2위에 주어지는 본선 자동 진출권 확보에 실패한 중국의 남은 목표는 4위권 진입이다.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선 3~4위가 패자부활전 성격인 4라운드에 진출한다.

중국은 3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 4위 인도네시아(승점 9)와 각각 4점, 3점차가 난다. 이번 2연전에서 전승을 하고 타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인도네시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4라운드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