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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타율 1위 롯데 잠재웠다' 9회 2사 만루 지워낸 한화 마무리 김서현, 8이닝 11K 와이스와 뜨거운 포옹[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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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큰 거 한방이 나오면 경기가 어떻게 될 줄 몰랐던 9회 2사 만루 위기,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팀타율 1위 롯데 야수들이 경기 막판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빗줄기를 뚫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 처리했다.



2연패에 빠져 있던 한화와 8회까지 호투를 펼친 선발 와이스의 승리까지 모두 지켜낸 김서현은 포효했다.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울산 NC 원정을 1승 2패로 마치고 홈으로 돌아온 한화는 0.5경기 차 2위 롯데를 상대로 선발 와이스를 내세웠다.



연패를 끊고 2위 탈환,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 한화 선발 와이스는 중요한 순간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회 롯데 유강남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한화 선발 와이스는 더 공격적으로 팀타율 1위 롯데 타선을 윽박질렀다.



이날 와이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를 찍었다. 강속구로 빠르게 볼 카운트를 선점한 뒤 마구에 가까웠던 스위퍼를 던져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KBO리그 첫 완투에 도전했던 와이스는 9회 선두 타자 장두성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마무리 김서현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4대1 3점 차로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서현은 무사 1루에서 첫 타자 윤동희를 1루 뜬공 처리했다.



9회 1사 1루 레이예스에게 내야 안타, 전준우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를 1개 남겨 놓은 시점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가 굵어지자 김서현은 제구도 갑자기 흔들렸다. 이어진 나승엽과 승부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볼을 연달아 던지며 결국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전민재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점 차까지 점수가 좁혀졌다.



대타 고승민이 타석에 들어서자, 김서현은 크게 심호흡을 한 뒤 타자와 승부에 집중했다. 2사 만루 큰 거 한방이면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었다. 마무리 김서현은 1B 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결정구로 142km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고승민의 배트를 헛돌게 했다.



빗줄기를 뚫고 2사 만루 위기를 지워낸 김서현은 주먹을 불끈 쥐며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선발 와이스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마무리 김서현이 9회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연패를 끊은 한화는 전날 롯데에 내준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와이스와 김서현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경기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