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우한 장다가 초대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우한은 24일(한국시각)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린시티위민(호주)과의 2024~2025시즌 아시아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후반 31분 셸비 맥마흔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가던 우한은 후반 종료 직전인 추가시간 8분 왕솽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과감히 골키퍼를 천첸으로 바꾼 우한은 상대 5, 6번째 키커의 슛을 잇달아 막아내며 승부차기 점수 5대4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우한은 이번 우승으로 130만달러(약 17억원)의 거액 우승 상금과 함께 2026년 여자축구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중국 스포츠매체 '티탄스포츠'는 '중국 축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남녀팀이 모두 우승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2013년과 2015년 광저우 헝다가 남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우한이 우승하는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우한은 조별리그에서 1승2패 부진 끝에 조 3위로 간신히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를 승부차기로 간신히 떨군 우한은 준결승에서 호치민시티(베트남)를 2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천첸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결승전엔 모두가 부담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승리를 향한 열망과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라고 말했다.
장웨이웨이 우한 감독은 왕솽과 같은 베테랑의 헌신을 칭찬하는 동시에, 젊은 선수들의 분투에도 감사를 표했다. "팀이 뒤지고 있을 때, 그들이 경기에 투입되어 좋은 역할을 해냈다. 그들은 압박을 이겨내고 동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싸웠다"라고 말했다.
여자 챔피언스리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4회 개최한 여자 클럽 챔피언십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 시즌 처음 열렸다. 동서 아시아 총 13개팀이 자웅을 겨뤘다. WK리그에선 인천 현대제철이 출전해 거침없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멜버른에 0대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혜리와 케냐 국가대표 공격수 테리 엔게샤는 지난시즌까지 인천에서 뛰다 올초 나란히 우한으로 이적해 AWCL 우승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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