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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더 맵더라' 실책 유발하고, 만루 해결하고, 후라도에게 감사하고...[대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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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동점을 만드는 빠른 주루. 2사 만루 찬스를 살린 2루타까지... '작은 거인' 김성윤이 팀 승리 1등 공신이 됐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8-4로 승리했다. 전날 7-6 한 점 차 패배를 설욕했다. 3연전 시리즈 1승 1패.

KIA는 4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도영의 안타 후 최형우가 삼성 선발 이승현을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이어진 찬스에서 김호령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KIA는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KIA는 두 번이나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분위기를 내줬다. KIA 선발 김도현은 2사 만루에서 류지혁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김도현은 한순간의 위기를 넘지 못하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동료들이 김도현을 돕지 못했다.

7회초 KIA 공격을 앞두고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는 30여 분 뒤 재개됐다. 7회초 2사 후 타석에 나선 김도영은 삼성 김태훈을 상대로 다시 앞서나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잡아당긴 김도영은 타구는 라팍 장외로 떨어지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경기는 KIA 4-3 리드.



삼성은 7회말 또다시 KIA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재현 내야 안타. 2사 1루에서 대주자 이성규가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김성윤은 1루 방향 내야 땅볼 타구를 치고 1루를 향해 힘차게 내달렸다. KIA 전상현이 볼을 잡아 1루를 향해 송구했으나 1루에서 볼이 빠지며 볼이 뒤로 흘렀다. 그사이 2루주자 이성규는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해 4-4 동점을 만드는 득점에 성공했다.

김성윤의 빠른 발에 KIA는 송구 실책이 나왔다. 삼성의 기세는 이어졌다. 8회말 삼성은 KIA 최지민을 상대로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디아즈 볼넷, 강민호 볼넷, 류지혁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성규가 최지민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최지민을 내리고 신인 투수 성영탁을 마운드에 올렸다. 신인 성영탁은 양도근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지며 추가 1실점 했다. 2사 만루 타석에 나선 김성윤은 성영탁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점수 차는 8-4로 벌어졌고 경기는 그렇게 삼성의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김성윤의 빠른 발이 KIA의 실책을 유발했고 6대 4로 불안한 리드가 될 수 있는 상황에 2타점을 추가하는 적시타를 날렸다.

김성윤은 경기 종료 후 만루 찬스에서 후라도의 타격 조인이 적중했다며 동료의 타격 조언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8회말 이닝 종료 후 김성윤은 고개를 숙여 후라도에게 감사함을 나타냈다. 삼성은 7회초 김도영에게 홈런을 내주며 기세가 넘어갈 수도 있었던 경기를 김성윤 덕분에 8-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