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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결승 PK' 강원, 광주에 1-0 승 '광주전 4연승+7위 점프'[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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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강원FC가 극장승을 거뒀다.

강원은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동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강원은 광주전 4연승에 성공했다. 2경기 무패를 거둔 강원은 승점 21로 7위로 뛰어올랐다. 광주는 이날 패배로 승점 22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광주는 부상 중인 김진호 대신 김한길이 포함됐다. 최전방에는 헤이스와 문민서가 섰고, 미드필드에는 최경록-박태준-이강현-정지훈이 포진했다. 포백은 김한길-변준수-진시우-조성권이 구성했다. 골문은 변함없이 김경민이 지켰다. 가브리엘, 아사니, 박인혁 주세종 오후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강원은 이유현이 복귀했다. 코바체비치와 최병찬이 투톱을 이뤘다. 허리진에는 구본철-김대우-깅동현-김경민이 자리했다. 김동현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기혁-강투지-신민하-이유현이 수비진을 꾸렸다. 이광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가브리엘, 이상헌 이지호 김민준 홍 철 등이 벤치에 앉았다.

경기 전 만난 이정효 광주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스리백 카드까지 염두에 뒀다"며 "우리가 로테이션을 생각할 처지가 아니다. 지금 나가는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했다. 이어 "강원을 상대로 선제 실점이 많았다. 버티다 보면 아사니나 가브리엘이 후반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경기에 강원의 압박이 거셌다. 선수들에게 '알 힐랄처럼 압박이 센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압박을 즐기라고 했다. 압박을 풀면 상대도 당황할 것"이라고 했다.정경호 강원 감독은 "방향성을 바꾼 터닝포인트가 광주전이었다. 그 경기 이후로 연습하고 부침도 있었지만, 컨셉을 잘 갖고 가고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도 중요한 것 같다"며 "광주는 조직적으로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는 팀이다. 그것을 최대한 못 하게 만들며 실수를 유발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전반 첫 10분에 실점하지 말아야 한다"며 "전반전에 어떤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후반에 그것에 대한 대응도 해야 한다. 전반전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전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3분 김동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코바체비치의 머리에 맞았다. 하지만 헤더가 떴다. 13분 광주 압박으로 이유현의 볼 뺏었다. 헤이스의 패스를 받은 문민서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수비가 머리로 막아냈다.

16분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광주 서포터스석에 있던 13세 여아가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양 팀 의무팀이 달려갔다. 다행히 의식을 회복하고, 걸어서 나갔다. 밖에 대기 중인 앰뷸런스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양 팀은 허리진에서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지만, 좀처럼 슈팅 기호를 만들지 못했다. 33분 강원이 역습에 나섰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전진 패스가 이어졌다. 코바체비치가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날렸다. 옆그물을 때렸다.

광주가 44분 세트피스로 슈팅을 만들었다. 최경록이 왼쪽에서 깔아준 코너킥을 김한길이 뛰어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크게 떴다. 전반, 광주는 슈팅 1개, 강원은 슈팅 2개만을 날렸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양 팀이 변화를 택했다. 광주는 문민서랑 정지훈이 빠지고 박인혁과 오후성이 들어갔다. 강원도 최병찬을 제외하고 이지호를 넣었다. 후반 11분 광주가 슈팅을 날렸다. 왼쪽에서 오후성이 올린 크로스를 박인혁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6분 강원이 두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김대우, 코바체비치가 나오고 김강국, 가브리엘이 들어갔다. 22분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김한길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강원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다. 이를 이강현이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김종혁 주심의 몸을 맞고 나왔다. 이 감독이 크게 아쉬워했다.

26분 광주가 변화를 줬다. 최경록과 이강현이 나오고 아사니와 주세종이 들어갔다. 강원도 구본철 대신 홍 철을 투입했다. 31분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변준수의 로빙 패스가 뛰어들던 박인혁에게 연결됐다. 박인혁이 가슴으로 잡아 골키퍼를 보고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골대를 넘어갔다.

42분 박태준이 아사니가 얻어낸 프리킥을 먼거리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45분 광주가 또 한번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날카로운 침투패스가 아사니에게 연결됐다. 아사니가 수비를 따돌린 후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맞고 나왔다. 뛰어들던 헤이스가 재차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이광연이 막아냈다.

막판 광주가 박인혁 대신 가브리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강원도 김경민을 제외하고 김도현을 넣었다. 막판 강원에 행운이 따랐다. 조성권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온필드 리뷰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동현이 키커로 나섰다. 득점에 성공했고, 이는 결승골이 됐다. 강원이 1대0 승리를 거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