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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인정한 수비랭킹 1,2위. 슈퍼 백업의 진화, 5월 타율 0.313. 난공불락 주전 위협[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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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수비는 예전부터 인정을 받았다. 그래서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항상 대수비로 출전했다.

지난해 부상자 속출로인해 133경기에 출전, 이중 선발로만 93경기에 나갔다. 데뷔후 가장 많은 출전에 초반 좋았던 타격이 떨어지며 체력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올시즌도 모든 내야 포지션의 뒤를 받치는 '슈퍼 백업'으로 출전. 그러나 역시 주전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벌써 37경기에 선발 출전 중이다. 4월까지 부진했던 타격도 5월에 급상승 중. 이젠 주전 자리도 노려볼만한 상황까지 왔다.

LG 트윈스 구본혁 얘기다.

구본혁은 올시즌 타율 2할7푼6리(123타수 34안타) 1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다. 4월까지는 2할3푼7리로 그리 좋지 않은 타격을 보였지만 5월 들어 타격감 폭발 중. 20경기서 타율 3할1푼3리(64타수 20안타) 1홈런 12타점을 올리고 있다. 5월 타율만 보면 팀내에서 문보경(0.329) 다음으로 잘치고 있다.

37번의 선발 중 2루수로 18경기, 유격수로 11경기, 3루수로 8경기에 나갔다. 신민재가 부진한 틈에 그 자리를 많이 메웠다.

신민재가 돌아왔는데도 구본혁이 2루수로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좋은 타격감을 살리기 위한 염경엽 감독의 전략.

급기야 신민재가 중견수로 출전하는 일까지 생겼다. 25일 인천 SSG전에서 박해민 대신 신민재를 중견수로 선발출전시킨 것. 염 감독은 당시 "박해민이 수비 이닝이 너무 많아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하면서 박해민의 부상을 대비해 중견수 신민재를 실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본혁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지고 있는 박해민을 선발에서 빼기가 쉽지 않은 팀 사정에서 외야수로 뛰었던 신민재를 생각했고, 구본혁이 주전만큼의 활약을 하고 있어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

염 감독은 구본혁에 대해 염 감독은 "(구)본혁이가 원래 우리팀에서 수비는 랭킹 1,2위인데 타격에서도 빠른 공이나 변화구 대처도 엄청 늘었다.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 컨택트가 되니까 2S 이후에도 안타가 많이 나오고있다"라며 이제 타격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덧 주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는 구본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