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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어른이 애를 때려?" 伊 축구계 발칵! 자니올로, 로마 유스 2명 폭행 물의…선수는 극구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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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AS로마 공격수' 니콜로 자니올로(26·피오렌티나)가 친정팀 유스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각) 자니올로와 로마 유스 선수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피오렌티나 U-20팀이 이탈리아 피렌체의 스타디오쿠르바피에솔레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리마베라 준결승에서 로마 U-20팀을 2대1로 꺾은 후에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피오렌티나 프로팀 소속으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자니올로는 로마 라커룸에서 로마 소속 유스 선수 2명과 충돌했다.

로마는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자니올로가 로마 유스들에게 도발적인 행동을 했다. 이 충돌 과정에서 두 명이 (자니올로에게)폭행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우리 구단은 스포츠의 가치에 어긋나는 모든 형태의 공격적인 행동이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덧붙이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자니올로는 고개를 숙이면서도 '폭력 행위는 없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 진심을 사과드린다. 내가 부적절하게 반응했다는 걸 알고 있으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으로 내려가 피오렌티나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로마 라커룸에 가서 인사를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들이 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라커룸을 떠나는 걸 택했다"라고 당시에 일어난 사건을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 후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과 연대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그곳에 갔을 뿐"이라며 "안타깝게도 어린 선수의 욕설을 듣고 실수로 그만 화를 내고 말았다. 어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걸 알기에 더욱 조심했어야 한다. 이 실수는 나를 무겁게 짓누른다"라고 했다.

자니올로는 "이 사건의 진실은 언급된 내용과는 매우 다르다. 나는 구두로만 이야기를 나눴을 뿐, 어떠한 신체적 공격 행위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일부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걸 알지만, 내가 누군가를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자니올로는 이 사건으로 현재 이탈리아축구연맹의 조사를 받고 있다.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겸 윙어로 기동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자니올로는 로마 유스 출신으로 한때 로마의 미래를 짊어진 '차기 에이스'로 손꼽혔지만, 2020년에 당한 십자인대 부상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다 2022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이적하며 로마를 떠났다.

자니올로는 갈라타사라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애스턴빌라(잉글랜드)와 아탈란타(이탈리아)로 연이어 임대를 떠났다. 지난 2월 다시 피오렌티나로 3번째 임대를 결정했다. 올 시즌 후반기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고 13경기에 나섰으나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피오렌티나는 완전영입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자니올로를 튀르키예로 돌려보내기로 일찌감치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축구매체 '풋볼이탈리아'는 '피오렌티나 임대는 또 다른 실패 사례'라며 '어떤 클럽도 그를 영구적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한때 토트넘 이적설과 연결됐던 자니올로를 둘러싼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