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갑자기 마무리투수라는 보직을 받았는데…."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은 자신의 생일인 5월31일 아찔한 경험을 했다.
3-2로 앞선 8회말 2사 3루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천재환을 상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일이 나왔고, 결국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김서현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 올 시즌 필승조로 시즌을 시작해 3월29일 첫 세이브를 기록한 김서현은 올 시즌 28경기 출전하는 동안 블론 세이브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총 실점도 2점에 불과했다.
8회 실점은 앞선 투수였던 한승혁의 실점으로 들어갔지만, 9회 진땀을 뺐다.
9회초 한화 타선은 6점을 지원해주면서 김서현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김서현은 김정호와 한석현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고, 김주원을 뜬공으로 잡았지만, 박민우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폭투까지 나오면서 3실점. 후속 타자를 실점없이 막으면서 팀 승리를 지켰지만, 이날만 3실점을 했다.
김 감독은 "어린 친구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김)서현이는 100% 잘해주고 있다"라며 "갑자기 마무리투수라는 보직을 받아서 처음하는데 잘해주고 있다. 생일에 아쉽게 됐지만, 안 아프기만 하면 감사하다"고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한편, 김 감독은 8회 최재훈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김서현은 8회 마운드에 올라와 첫 2개의 공이 모두 볼이 됐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을 나와 포수 최재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3구째가 포일이 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최)재훈이에게 그 타자(천재환)이 까다로우면 1루로 내보내도 된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내가 이야기한 다음에 포수가 투수에게 말을 할 수 없었다. 아웃코스로 앉았는데, 공이 갑자기 (안쪽으로) 와서 그런 상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사실 144경기 중에 별일이 다 있다. 어떨 때는 10점 가까이 이기고 있다가도 일 년에 한 두번씩은 역전당할 때가 있다"라며 "9회 득점으로 연결해서 승리로 잡았다. 5월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를 칭찬해야 한다. 이제 6월이니 5월까지 한 건 잊고 새로운 6월을 위해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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