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한 마을에 약 2억 5000만 마리의 벌떼가 출몰해 소동을 빚었다. 벌통을 싣고 운행하던 차량이 전복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새벽 4시쯤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워싱턴주 린든 지역의 한 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전복됐다. 당시 트럭은 약 3만 1750㎏의 벌통을 운반 중이었다.
화물칸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적재함에 있던 벌통들이 도로로 쏟아졌고 이로 인해 안에 있던 약 2억 5000만 마리의 벌들이 유출됐다.
왓컴 카운티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벌떼 출몰과 군집 가능성이 있으니 해당 지역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현장에는 사고 잔해 주변을 뒤덮은 수백만 마리의 벌떼가 포착되기도 했다.
당국은 "양봉 전문가 20여 명이 현장 작업을 도왔으며 벌들이 다시 벌집으로 돌아가 여왕벌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면서 "24~48시간 내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많은 벌을 살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도로는 이틀간 폐쇄됐으며,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약 180m 이상 떨어질 것을 권고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건강 위험은 없으나 벌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걱정되는 사람은 주 보건국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워싱턴주에서는 2015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시애틀 북부 교외 지역의 고속도로에서 4000만 마리의 벌을 실은 트럭이 전복되면서 출퇴근 중이던 운전자들과 구조대원들이 벌떼에 쏘이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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