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9점 앞선 9회말,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 3루 관중석은 이미 축제 분위기. 그런데 웬 신인투수가 올라와 154km 강속구를 쾅! 찍었다. 관객들은 다시 경기에 집중하며 "홍원빈!"을 연호했다.
KIA 타이거즈 신인 홍원빈(25)은 3일 잠실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데뷔전'을 치렀다. 11-2로 앞선 9회말 올라와 1이닝 1실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홍원빈은 투심 패스트볼로 154km를 찍었다. 볼넷 1개와 안타 1개를 주면서 1점을 잃었지만, 마지막 타자 김인태를 140㎞ 고속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는 모습은 스타성을 과시해기에 충분해 보였다.
프로 데뷔까지 7년이나 걸렸다. 홍원빈은 201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번에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키 1m95에 몸무게 101kg 엄청난 체격 조건을 자랑했다. 그러나 제구력이 매우 심각할 정도로 문제였다. 입단 이후 6년이 지나도록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환골탈태했다. 그는 지난 겨울 사비를 털어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다. 제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전지훈련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 3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홍원빈은 5월 30일 1군에 올라왔다. 좀처럼 등판 기회가 없었다. KT와의 3연전을 구경만 했다. 이번 두산전에 찾아온 찬스를 잘 살렸다.
홍원빈은 "상상했던 것만큼 엄청나게 막 기쁘고 그렇진 않다"며 수줍게 웃었다.
홍원빈은 "그래도 7년 동안 준비한 게 의미 없지는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서 기다려주신 팬들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집중하느라 관중석 함성은 들리지도 않았다.
홍원빈은 "아무것도 못 느꼈다. 첫 타자가 볼넷이었는데 제가 워낙 볼넷을 많이 주는 투수여서 괜찮았다. (한)준수 형이 사인 낸 대로 그냥 전력으로 던져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정작 1군에 와서 며칠 동안 등판하지 못하자 초조하기도 했다.
홍원빈은 "내내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호텔에서 쉴 때에도 내가 나가게 된다면 내 모습을 딱 보여드릴 수 있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그래서 긴장이 덜 됐다. 그나마 제 공을 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침 온 가족이 이날 경기장에서 직관했다. 홍원빈은 "서울 경기여서 계속 오신 것 같다. 야구를 11살 때부터 시작했다. 은인 은사 분들이 너무 많은데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부모님께 제일 감사하다. 언젠가는 팀의 승리를 위해 더 많은 경기를 나가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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