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언론 빌트는 3일(이하 한국시각) '김민재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왼쪽 다리에 낭종까지 발생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믿을만한 의료진에 치료를 받고 있다. 7월 15일까지는 휴식해야 한다. 구단은 그에게 휴식을 줬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했다. 클럽월드컵 출전 및 비시즌 합류도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아킬레스건 염증은 물론, 인후통,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면서도 각종 대회를 치렀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우려를 제기했을 정도다. FIFPRO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올 시즌 대부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염은 과도한 경기 부담과 연관된 부상이다. 올 여름 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과 FIFA 클럽 월드컵으로 다음 2025~2026시즌을 앞두고 김민재가 쉴 시간이 적다. 김민재의 사례는 경고다. 안전장치가 없다면 이런 방식으로 경기 부담이 극단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김민재를 배려했다. 3월 A매치에 부르지 않았다. 당시 홍 감독은 "아시다시피 김민재는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예방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이전부터 부상 위험에 대한 시그널이 계속 있었다. 대표팀에선 (부상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중요한 경기에 중요한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그 선수(김민재)를 지금 넣어 경기 하는 게 선수 보호 차원에선 맞지 않아 과감하게 휴식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홍 감독의 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뒤늦게 선수 관리에 들어갔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뒤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결국 김민재는 6월 A매치는 물론, 클럽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바리안풋볼웍스는 3일 '김민재는 아킬렌스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막판 두 경기 휴식했지만, 통증을 치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를 클럽월드컵에 출격시키는 것은 완전히 어리석은 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김민재는 부상 속에서도 파리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겟프렌치풋볼뉴스는 4일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인 김민재가 PSG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PSG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센터백을 찾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마르퀴뇨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고 79경기를 소화했다. 2024~2025시즌엔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신임 속 팀의 수비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총 43경기에서 3593분을 소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희생과 헌신 속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