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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남은 외인타자 6주 아웃 → 대체 선수 찾는중" 야심찼던 '용타 2명' 플랜, 대실패로 끝날 위기 [부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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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루벤)카디네스는 복귀까지 6주 걸린다.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거듭된 외국인 선수의 부상 악재에 직면했다.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카디네스는 크로스체크 결과 복귀까지 6주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고 했다.

타이밍이 참 공교롭다. 키움은 최근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를 포기하고,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한명을 방출한 뒤 알칸타라를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민 끝에 카디네스를 선택, 푸이그를 방출했다. 그런데 알칸타라가 이제 복귀전 1경기만 치른 상황에서, 카디네스마저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

거듭된 부상 악재라곤 하지만, 당초 외국인 투수 1명+타자 2명으로 계획했던 시즌 플랜이 완전히 무너졌다. 새로운 투수와 이미 KBO리그 경력이 있는 2명의 타자라는 점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참신함을 더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뿌리채 뒤엎어진 형국이다.

카디네스는 지난달 31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됐다. 1차 검진에서 '굴곡근 부분손상'이란 진단이 나왔고, 전날 교체 검진에서 다시 동일한 진단이 나온 이상 장기 부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고민중인 대체 외국인 선수에 대해 "6주 일시 대체 선수를 데려올지, 완전 교체 선수일지는 아직 미정이다. 일단 후보군을 추리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타율 2할3푼8리 5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2에 불과한 카디네스의 올시즌 부진을 감안하면 퇴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즌초 인상적인 맹타를 휘두르다 아내 출산으로 휴가를 다녀온 뒤 식어버린 방망이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송성문의 2루 복귀도 원상복구된 상황. 지난해 MVP 후보급 활약을 펼쳤던 송성문의 방망이 역시 올해는 아쉬움만 가득하다.

그나마 김동엽이 1군에 돌아온 점이 다행스럽다. 김동엽은 시범경기 당시 손목 골절로 이탈했다가 5월 23일에 1군에 복귀했지만, 이튿날 바로 말소됐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그때 팀 사정이 급박해 예정보다 일찍 복귀한 거였고, 상태가 썩 좋지 않아 바로 말소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기록 외에 타구 질이나 경기 내적인 부분도 괜찮은 것 같다. 본인도 '완전히 리셋해서 차분하게 다시 준비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김동엽은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키움 라인업은 송성문(3루) 최주환(1루) 이주형(중견수) 김동엽(지명타자) 김태진(2루) 원성준(좌익수) 김재현(포수) 어준서(유격수) 박주홍(우익수)이다. 선발은 2년차 투수 김윤하다.

외국인 타자 2명이 있을 때도 아쉽던 타선에 그나마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빠지면서 무게감이 추락했다. 홍원기 감독은 "찬스가 왔을 때 점수로 연결하는 맛이 있어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