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원클럽맨' 전준우가 프로 통산 2000안타에 도달했다.
전준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시리즈 2차전에서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쳤다.
이날 경기전까지 1998안타를 기록중이던 전준우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3회말, 1사1루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꿈의 2000안타에 1개만을 남겨뒀다. 좌익수 원성준이 온몸을 던졌지만, 공이 글러브에 맞고 흐르면서 안타가 됐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롯데가 1점을 추가했다.
전준우의 통산 2000안타는 3-6으로 뒤진 7회말에 터졌다. 키움 투수는 이준우.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3유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전준우가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장쾌한 2루타를 쳤다. 아쉽게도 2000번째 안타가 홈런이 되기까진 몇㎝가 살짝 모자랐다.
전준우의 통산 2000번째 안타다. KBO 리그 역대 20번째 기록으로, 우타자로는 8번째 기록이다. 또한 대졸 입단 선수로는 역대 6번째다.
경주고-건국대 출신 전준우는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올해까지 18년째, 두번의 FA 계약을 거친 뒤에도 원클럽맨으로 활약중이다. 2000개의 안타 모두 고스란히 롯데에서만 기록했다. 경찰천 야구단 복무기간을 제외한 16시즌 중 13시즌에 세자릿수 안타를 쳤다. 2018년(190개)과 2021년(192개)에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192안타는 역대 단일시즌 우타자 공동 3위 기록이다.
전준우의 통산 첫 안타는 2008년 9월 3일 LG 트윈스전에서 박기혁의 대타로 출전, 봉중근을 상대로 친 좌중간 2루타다. 1000안타는 2018년 10월 12일 KIA 타이거즈 임창용, 1500안타는 2021년 10월 15일 LG 트윈스 김윤식이 상대였다.
20명의 2000안타 레전드 중 2000개 모두를 한 팀에서 기록한 선수는 전준우가 9번째다. 앞서 이승엽 박한이(이상 삼성) 박용택 이병규(이상 LG) 김태균(한화) 이대호 손아섭(이상 롯데) 최정(SSG)이 원클럽 2000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