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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新 리드오프, '사랑꾼'이었네…결승 3루타 친 날 아내 향한 마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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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끝으로…."

장두성(26·롯데 자이언츠)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뒤 롯데는 장두성에게 리드오프 자리를 맡겼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장두성은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력이 장점으로 지난해까지는 대수비 또는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초반 역시 1군 주전으로 기회가 쉽게 닿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황성빈의 부상 공백으로 얻은 기회를 확실하게 살리면서 1군 선수로서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7일 잠실 두산전. 장두성의 한 방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만들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1로 맞선 3회초 롯데는 1사 후 한태양이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장두성이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과 승부를 해 2B2S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존 하단 바깥쪽으로 향한 공을 그대로 밀어쳤고, 타구는 좌익수 뒤로 넘어갔다.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전력 질주를 한 장두성은 3루에 안착했다. 장두성은 후속 고승민의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5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초 무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안타를 치며 1,3루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후속타자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장두성도 홈을 밟았다.

롯데는 9대4로 승리했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황성빈 나승엽 윤동희 등 주축선수가 줄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얻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경기를 마친 뒤 장두성은 "부상자들이 많이서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지금 선수들끼리 더 뭉치고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 나승엽 윤동희 황성빈 형 등 아픈 선수들이 회복해서 팀에 합류할 때까지 더 잘하고 버텨야 한다"라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팀이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승리 소감을 말한 장두성은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가족을 향한 말이었다. 장두성은 "끝으로 항상 집에서 내조해 주는 와이프한테 고맙고 응원해 주는 장인, 장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