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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G 이대로 KS까지?' 괴물 충격 부상에 날아간 1위 탈환, 또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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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화, 1달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설까.

2025 시즌 KBO리그. 개막 초반에는 LG 트윈스의 기세가 엄청났다. 개막 7연승. 그리고 22경기 18승4패 승률 8할1푼8리를 찍을 때만 해도 전력이 강하고, 2023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경험까지 있는 LG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당시 한화 이글스가 6연승 돌풍을 일으키며 따라왔지만, 승차가 무려 6경기였다.

이후 LG는 평범한(?) 팀으로 돌아왔다.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다 5연패도 당했다. 반대로 한화의 상승세는 개막 후 LG의 그것보다 더 무서웠다. 8연승을 하고 2연패를 할 때만 해도 '연승 후유증에 힘들겠네'라던 한화였다. 그런데 다시 이기기 시작했다.

주춤한 LG, 그리고 두 번째 장기 연승을 하기 시작한 한화가 대형 사고를 쳤다. 어린이날이었다. 한화는 7연승을 달렸고, LG는 패했다. 그렇게 처음 공동 1위가 됐다. 그리고 5월7일 한화가 9연승을 확정짓고 LG가 다시 지며 한화가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의 기쁨도 길지는 않았다. 12연승을 내달린 5월11일까지 짧은 기간 단독 1위에 올랐다. 이후 LG가 다시 6연승을 질주한 반면, 한화는 연패에 빠지며 1위 자리가 바뀌었다. 그리고 LG는 5월 내내 안정적인 행보로 1위를 지켰고, 한화는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받으며 2위와 3위를 왔다갔다 했다.

그렇게 밝은 6월. 잘나가던 LG가 3연패에 빠지며 3.5경기까지 벌어졌던 양팀의 승차는 다시 0.5경기까지 줄어들었다. 그리고 7일 양팀의 희바가 또 엇갈렸다. LG는 대반전 드라마를 쓴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연이틀 패했다. 반대로 한화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연장 접전 끝, 이진영의 극적 결승타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다시 0.5경기차 추격에 성공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0.5경기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당시 류현진의 충격 부상 여파를 이기지 못한 한화였는데, 곧바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8일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한화가 이기고, LG가 패하면 또 순위 역전이다. 일단 한화쪽 분위기는 밝다. 전날 연장 승부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10회 사실상 질 뻔 한 상황, 1사 만루 위기에서 하늘이 점지해준 듯한 병살 직선타 상황까지 나오며 이겨 힘들어도 기분 좋은 승리가 됐다. 여기에 한화는 에이스 폰세 등판 경기다. 9승 무패. 아직 패전이 없다.

LG는 심상치 않은 상대 키움전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키움은 시즌 첫 4연승으로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또 특급 신인 정현우가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LG는 정현우를 처음 만난다. 주축 선수가 좌타자들이 많은 LG는 수년간 상대 좌투수에 약했다. 올해는 염경엽 감독의 적극적 용병술로 좌투수 상대 우타자들을 적극 기용해 재미를 봤다. 송찬의, 최원영 등 엔트리에 있는 우타자들이 이날 선발로 출격할지, 경기에 나가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어찌됐든 LG와 한화의 1위 경쟁이 계속 이어지니, 팬들은 흥미롭기만 하다. 과연 이대로 두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