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윤도현을 1번타자로 내세운다.
KIA는 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최원준(우익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윤도현을 1번타자로 기용하면서 박찬호를 2번 타순으로 내렸고, 1루수로 황대인이 빠지고 오선우가 들어가면서 좌익수 김석환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윤도현이 최근 방망이가 맞지 않고 있는 만큼 파격 결정이다. 윤도현은 지난달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지난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0.524(21타수 11안타), 4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페이스가 좋았다. 그러다 최근 4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삼진 7개를 기록했다. 방망이가 잘 맞을 때는 삼진도 거의 안 당하면서 볼넷도 골라서 나갔는데, 최근 3경기에서는 매일 삼진 2개씩을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에 (윤도현이) 안 좋은데, (박)찬호도 지쳐 있는 것 같고, 1번을 쳤을 때 도현이가 기억이 좋았으니까. 안 좋긴 하지만 찬호를 한 타순 내리고, 도현이의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서 1번으로 냈다"고 설명했다.
한화 선발투수는 리그 최고 에이스 코디 폰세다. 폰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9승무패, 85이닝, 112탈삼진,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이닝 모두 1위에 오르며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경기마다 찾아와 폰세의 투구를 지켜볼 정도.
폰세는 올해 KIA와 2차례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2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며 14이닝,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다른 타자들도 폰세랑 다 붙어 봤는데, 쉽게 칠 수 있는 공은 아니다. 구위가 워낙 좋기 때문에. (윤)도현이는 빠른 고을 잘 치니까. 다른 선수들이 누가 잘 쳤던 선수가 있으면 1번을 쓰려고 했는데, 좋은 투수니까 젊은 패기로 시작부터 들어가면 우리 팀이 시작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7일 선발투수 아담 올러를 내세운 경기에서 한화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하면서 내상을 입었다.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5이닝 1실점)를 빠르게 공략하지 못하면서 올러의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기를 잡지 못했다.
이 감독은 "잘 친다고 하는 팀들도 폰세 공은 다 못 쳤다. 야구라는 게 모른다. 황준서랑 올러가 붙었는데 우리가 지는 것처럼, (양)현종이가 잘 던져주고 초반에 한두 점 뽑아서 리드하면 모른다. 초반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은 둥글다. 폰세가 잘 던지는 투수긴 하지만, 우리 타자들이 잘 쳐주리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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