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2025년 첫 경기를 위해 일본 역대 최고령 선수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의 풋볼존은 10일(한국시각) '아틀레티코 스즈카의 미우라 가즈요시는 이번 시즌 첫 출전이 밀리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존은 '벤치에서 기다린 미우라는 그라운드에 서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좋은 경기였다고 회고했다. 그의 프로 40년차는 힘든 출발이다. 오프 시즌에 종아리를 다치며, 2월부터 이탈했고 선수단 복귀가 늦어졌다. 5월이 되어서야 연습 시합으로 복귀했고, 지난 1일 경기에서 올 시즌 첫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선수 본인도 20~30%라고 신중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축구의 레전드인 미우라는 벌써 40년째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린 시절 브라질 축구 유학을 떠나 1986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처음 프로로 데뷔한 그는 이후 파우메이라스, 마츠바라, 코리치바 등을 거쳤고, 유럽에서 제노아와 디나모 자그레브 등과 같은 구단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89경기 55골로 역대 일본 대표팀 통산 득점 2위에 올랐다. 전성기가 지난 후에도 미우라는 요미우리 FC, 비셀 고베 등을 거쳐 현재는 요코하마 소속으로 임대를 통해 현역 생활을 연장하고 있다. 이미 58세의 나이로 최고령 출전 기록도 갈아치웠다.
미우라는 지난 2024시즌 이후 현역 연장 의지를 내비치며 JFL리그(아마추어, 4부리그) 소속인 아틀레티코 스즈카에서의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아틀레티코 스즈카와의 임대 기간을 2026년 1월까지 연장해 활약을 이어나갔다.
지난 시즌에도 아틀레티코 스즈카에서 경기를 출전하며 최고령 출전 기록을 늘려간 미우라는 올 시즌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아직까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몸 상태가 문제였다. 지난해 11월 리그 최종전 이후 6개월가량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후지오 아틀레티코 스즈카 감독은 이번 경기 이후 "미우라를 기용하지 못한 것은 내 기량의 문제"라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다. 확실히 뛰어줬으면 한다"라며 미우라의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미우라는 "아직은 다음 경기를 향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야마모토 감독의 예상대로라면 미우라의 올 시즌 첫 출전 경기는 오는 15일 YSCC요코하마와의 경기가 될 예정이다. 미우라가 출전한다면 프로 통산 40번째 시즌을 뛰게 된다. 상상도 못할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미우라가 요코하마전에 출전해 전인미답의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