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주의 시작. LG 트윈스 퓨처스팀은 10일 9명을 말소했다.
내야수 2명이 포함됐다. 전천후 내야수 김민수(27)와 김주성(27)이다.
LG는 하루 전인 9일 내야수 오지환과 손용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내야수를 충원해야 한다.
김주성 김민수의 퓨처스 엔트리 제외에 눈길이 가는 이유.
동갑내기지만 1년 선후배 사이인 두 만년 유망주. 나란히 2차 2라운더 상위순번으로 기대를 모으며 프로에 입문했다.
김주성이 휘문고를 졸업한 2016년 2라운드 14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듬해인 2017년 김민수가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가 2024 시즌을 앞두고 김민성과 트레이드로 LG로 이적했다.
두 전천후 내야수들은 퓨처스리그에서 활약에도 불구, 아직까지 1군에서 포텐을 터뜨리지 못했다.
올시즌도 1군에서 보낸 시간이 미미했다.
김민수는 지난 5월10일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첫 콜업돼 삼성전 2경기에서 희생플라이와 타점, 도루를 기록했다.
사흘만인 13일 다시 콜업됐지만 악몽 같은 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키움전 9회 1루 수비 도중 파울플라이를 뒷걸음질로 쫓아가다 우익수 홍창기와 충돌하는 대형사고가 나고 말았다. 이 사고로 홍창기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되며 시즌아웃 되고 말았다. 홍창기 본인과 동료들이 감쌌지만 일부 팬들의 거센 비난 속에 마음고생을 하며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LG 염경엽 감독은 우익수 홍창기의 확실한 콜 플레이 필요성을 언급했다. 충돌 때문에 말소한 건 아니라며 "7-6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타석에서 2볼에서 높은 공에 배트가 나가고, 삼진 당할 때 코칭스태프와 2군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시즌 퓨처스리그 32경기 0.242의 타율과 1홈런, 23타점, 장타율 0.347, 출루율 0.354. 콜업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내고 독하게 승부수를 띄워야 할 상황이다.
김주성은 당시 말소된 김민수 대신 5월14일 시즌 처음으로 콜업됐다. 1군 5경기를 치렀지만 기회는 딱 1타석 뿐이었다. 6일 만인 20일 말소됐다. 1군 기록은 1타수1안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타격을 보이고 있다. 퓨처스리그 33경기에서 0.290의 타율과 1홈런 8타점, 장타율 0.410, 출루율 0.418.
지난 3일 고양전에서 2루타 2방 포함, 6타수4안타 2타점에 이어 5일 고양전에서도 멀티히트를 날렸다. 다음날인 6일 SSG전에서는 5타수5안타 2타점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한참 타격감이 좋을 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