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SSG 김성욱이 이적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SSG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김성욱은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 1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김성욱은 지난 7일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는 김성욱의 이적 후 첫번째 선발 출장 경기였다.
김성욱은 NC 시절 착용하던 파란색 다리 보호대와 스파이크를 그대로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SSG의 다른 선수들이 붉은색 유니폼에 어울리는 화이트와 레드 계열의 장비를 착용한 것과 대조적으로, 김성욱의 파란색 장비는 유독 눈에 띄었다.
김성욱의 이적 후 선발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1회초 무사 1루 타석에 나선 김성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손주영의 5구째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더그아웃의 동료들은 삼진을 당하고 들어온 김성욱을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성욱이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안타를 터뜨렸다.
팀이 2대0으로 앞서가던 2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김성욱은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내며 김찬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최정의 사구와 고명준의 출루로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에레디아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김성욱은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김성욱은 4회 세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한 뒤 8회초 1사 3루에서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팀이 6대2로 앞서가는 쐐기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김성욱의 이적 후 첫 3안타 경기가 완성됐다. 경기 시작 때 깨끗했던 그의 유니폼은 어느새 흙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6대2의 SSG의 승리로 끝이 난 경기, 팀의 승리에 공헌한 김성욱을 향한 동료들의 칭찬세례가 이어졌다.
첫 선발 출전부터 3안타 2타점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이숭용 감독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인 김성욱의 모습은 새로운 팀에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예고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