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손등 부상 입었던 선수 맞아?' 한화 이글스 외야수 플로리얼이 김경문 감독에게 마치 라인업에 넣어달라고 시위라도 하듯 그라운드를 힘차게 달리고 또 달렸다.
지난 주말 광주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 플로리얼은 KIA 마무리 정해영의 151km 직구에 손등을 강타당했다.
연장 10회초 1사 2루 타석에 들어선 플로리얼은 KIA 정해영과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0B 2S서 정해영이 던진 3구째 151km 직구가 몸쪽 깊게 들어오며 타석에 있던 플로리얼 손등을 그대로 강타했다.
투구 직후 놀란 마음에 정해영은 홈까지 다가와 플로리얼 상태를 살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통증은 있었지만, 플로리얼은 교체 없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홈으로 돌아온 한화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주중 3연전 경기를 앞두고 리드오프 플로리얼의 선발 제외 소식을 전했다.
손등 사구 후 플로리얼은 지난 9일 병원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손등 뼛조각이 떨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MRI 검사 결과 맞은 부위에 뼛조각이 보이지만, 본인이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하고 부기도 없어 오늘 경기 일단 대주자로 준비하고 2~3일 정도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더그아웃 앉아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본 플로리얼은 다음날 그라운드에 나와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더그아웃 앞에 나와 훈련을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에게 마치 뛰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듯 플로리얼은 큰 액션으로 펑고콜을 외치며 연신 그라운드를 달리고 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