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 어떻게 점수를 빼야하나 여러가지를 두고 계속 고민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타순에 변화를 줬다. KIA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중 첫날 맞대결을 펼친다. KIA는 아담 올러가, NC는 신민혁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타순에 큰 변화를 줬다. 전날 광주 삼성전에서 1대2로 석패하면서 응집력이 부족했던 팀 컨디션을 고려한 결정이다.
1번타자 붙박이였던 박찬호는 이날 2번이 아닌 6반 타순에 배치됐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2푼5리를 기록 중인 박찬호는 전날 광주 삼성전에서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의 6번 기용에 대해 "찬호는 요즘 컨디션이 좀 안좋으니까 내려놓자 싶어서 6번으로 내려놓은 것이다. 찬호가 6번에서 하나 쳐주면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테이블세터 부담을 내려놓고,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찬스에 하나씩 쳐주기를 고대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창진이 전날 경기에 이어 이날도 1번타자 리드오프 역할을 맡고, 최원준과 '테이블 세터'를 꾸린다. 이어 최형우가 3번까지 타순이 올라왔다. 4번 위즈덤, 5번 오선우와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됐다.
6번 박찬호를 시작으로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호령과 포수 김태군, 김규성이 7~9번 하위 타순에 놓였다. 김규성은 선발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창진이는 공 보는 실력이 워낙 좋은 친구다. 지금 1,2번에 있는게 우리팀에 가장 좋을 것 같다. 원준이도 어제 하루 쉬었으니 잘해줄 수 있다. 어떻게든 1~2번, 5번 안에서 점수가 나와줘야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최대한 확률적으로 높은 타순을 꾸리려고 타격코치님과 의논해 고민을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