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 내야진에 천군만마가 온다.
왼 무릎 비골 미세골절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FA 심우준과 상무 전역을 앞둔 퓨처스리그 홈런왕 박정현이다.
지난 5월10일 사구를 맞아 다친 심우준은 빠르게 회복했다. 이미 대전 홈경기 때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13일에는 라이브배팅까지 소화했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거쳐 이르면 20일 대전 키움전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우천 취소된 13일 LG전에 앞서 심우준의 회복세에 대해 "좋은 소식이다. 거의 많이 회복돼 오늘 라이브를 쳤다. 내일 연습하고 우리가 부산으로 갈 때(17일~19일 사직 롯데전)에 퓨처스리그에 가서 느낌이 괜찮을 때 시합을 조금씩 나가 보라고 했다. 뛰고 난 다음에도 괜찮다면 우리가 다시 홈으로 돌아올 때(20일~22일 대전 키움전) 불러서 시합 나가는 날짜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우준 복귀 로드맵을 설명하면서 김 감독은 박정현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상무에서 제대하는, 기대하는 친구가 하나 있다. 작년에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1위(16홈런)를 했다는데 나도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KT 마무리 박영현의 친형인 박정현은 상무 입대 후 본격적인 포텐을 터뜨릴 조짐이다.
지난해 상무에서 91경기를 뛰며 352타수110안타(0.313) 16홈런, 66타점, 장타율 0.517, 출루율 0.372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등극했다. 전역을 앞둔 올시즌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도 0.143으로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은 "작년에 너무 잘 하다가 올해 햄스트링이 왔다고 한다. 지금은 시합을 못 나가고 있는데 그 친구가 온다면 내아가 좀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공격보다 수비나 베이스러닝 이런 부분을 보고 (1군 콜업) 판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17일에 전역하는 대로 부산으로 바로 합류시켜서 연습을 같이 해 보면서 선수가 어떻게 준비하고 왔는지 한번 좀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유신고 졸업후 2차 8라운드 7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박정현은 4년간 197경기에서 백업 요원으로 뛰며 0.224의 타율과 6홈런, 41타점을 기록한 뒤 상무에 입대했다. 견고한 수비력과 상무에서 눈을 뜬 일발 장타력으로 공수에 걸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