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패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아픔이다. '최후의 보루'인 골키퍼의 심점은 말로 헤아릴 수 없다. 대패를 당한 골키퍼 대부분이 "그저 빨리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으면 하는 생각"을 전하기도 한다.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오클랜드시티 문전을 향해 31개의 슈팅 폭격을 날렸다. 유효 슈팅만 17개. 이 중 10개가 골망을 흔들었다. 0대10, 오클랜드시티에겐 악몽 같은 격차였다. 그러나 오클랜드시티 골키퍼 코너 트레이시는 흔들림이 없었다. 90분 내내 골문 앞에 버티며 뮌헨의 속사포 슈팅을 막아내려 안간힘을 썼다. 선방이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서 응원의 함성이 터지기도. 영국 BBC는 '트레이시의 선방이 없었다면 아마 점수 차는 더 벌어졌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오세아니아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오클랜드시티. 하지만 내로라 하는 각 대륙 클럽과 비교하면 현실은 초라하기만 하다. 통계사이트 옵타가 매긴 파워랭킹은 5074위.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팀 중 최하위다. 2위인 알 아인(625위)과도 4000계단 넘게 차이가 날 정도다.
선수 구성을 보면 이런 평가는 고개가 끄덕여질 만하다. BBC는 '오클랜드시티는 초등학교 교사 및 보험 중개사, 이발사, 영업사원, 여러 학생들이 포함된 팀이다. 수비수 네이선 로보는 이번 대회 기간 호텔에서 대학 시험을 치러야 한다'며 '오클랜드시티 아마추어 선수들의 주급은 150뉴질랜드달러(약 12만원)로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낸 트레이시도 '투잡러'다. 영국 골닷컴은 '트레이시는 평소 제약회사 창고에서 일하며 선수 생활을 병행 중이다. 리그나 대회 출전 때는 연차와 무급 휴가를 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경기 후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등 뮌헨 선수들은 트레이시와 일일이 포옹하며 격려를 나눴다. 심신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엄청난 점수차에도 동료들을 격려하면서 골문을 지킨 트레이시를 향한 경의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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