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대형 트레이드 효과에 웃고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 둘이 모두 올스타 투표 1위에 오를 정도로 전력 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KBO는 16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드림 올스타인 롯데는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팀답게 가장 많은 후보인 6명을 부문별 1위에 올려뒀다. 중간 투수 부문 정철원, 마무리투수 부문 김원중, 유격수 부문 전민재, 외야수 부문 윤동희(외야수 1위), 레이예스(외야수 3위), 지명타자 부문 전준우 등이 현재 베스트12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철원과 전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야심차게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에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 등 3명을 내주고 두 선수를 받아왔다. 핵심은 2022년 신인왕 정철원과 2023년 1라운더 김민석을 맞교환하는 것이었다.
정철원은 이적하자마자 필승조로 중용되고 있다. 두산에서 마무리까지 맡았던 투수기에 필승조 경험은 충분히 풍부했다. 올 시즌 35경기에서 4승1패, 13홀드, 35이닝,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하며 보탬이 되고 있다. 개막 직후 부진했던 여파로 평균자책점은 높은 편이지만, 5월 이후로는 매우 안정적이다. 롯데 불펜에서 김강현(36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기록하며 헌신하고 있다.
덕분에 정철원은 올스타 베스트12 중간 집계 결과 97만1730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 삼성 배찬승은 83만3354표다. 정철원과 14만표 정도 차이가 난다. 쉽게 좁히기 어려운 거리다.
전민재는 롯데의 유격수 갈증을 완벽히 해소해주며 트레이드 복덩이로 떠올랐다. 오히려 정철원보다 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김태형 롯데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전민재는 55경기에서 타율 0.335(188타수 63안타), 3홈런, 22타점, OPS 0.81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이미 예약했다. 두산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이 없어 6월 타율이 1할대로 뚝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전민재는 113만4168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 삼성 이재현은 75만7511표. 2위와 격차를 30만표 가까이 벌리면서 1위를 굳히는 분위기다.
롯데는 정철원과 전민재라는 새로운 스타를 얻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전반기가 거의 끝난 지금까지도 상위권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롯데가 시즌 전 전망보다 더 높은 순위에서 버티고 있는 이유에서 두 선수를 제외하면 이제는 서운할 정도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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