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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블리, 생방송 중 사망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해"...두 딸만 남기고 눈물의 2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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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동료 BJ와 술자리 다툼 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BJ임블리(임지혜)의 2주기가 돌아왔다. 향년 37세.

지난 2023년 임블리의 개인 계정에는 고인의 부고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임블리 측은 "임지혜 님께서 별세하였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 드린다"며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 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망 전 임블리는 부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BJ들을 불러 술자리 방송에 참석했고 주최자를 비롯해 많은 BJ들이 함께 해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방송 도중 동료 BJ와 서로 말싸움을 하게 된 임블리는 핸드폰을 집어던지는 등 몸싸움까지 벌였고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결국 임블리는 귀가해 라이브 방송을 켰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라 털어놓았다.

이어 두 딸에게 "사랑하는 내 딸들아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해, 너희들 잘못은 없으니 죄책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너희들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할게"라며 유서를 썼다.

이후 임블리는 카메라 밖으로 사라졌고 약 119 구급대원들이 등장해 다급하게 말을 하며 방송이 종료됐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임블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당시 동료인 구지성은 "임지혜(임블리)의 선배 입니다. 그녀와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선배로서 마음이 참 아픕니다. 저 또한 이 세상에서 내 자신보다 소중한 딸을 가진 엄마이기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화려하고 이쁜모습으로만 보았던 후배. 마지막으로 병실에 누워 의식이 없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유족분들이 수사와 처벌을 원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세한 수사로 처벌 받을 분들이 계시다면 반성할 기회를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임블리는 2006년 맥심 화보 모델로 데뷔해 2013년부터 서울 모터쇼 및 로드 FC의 라운드 걸로 활동했다.

이후 2014년 결혼 후 은퇴했고, 이후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8년 이혼 후 당시 두 딸을 키우고 있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