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에 이어 임찬규까지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뺐다. 5명의 선발 중 2명이 1군에 없는 상황. 손주영은 이번 토요일, 임찬규는 다음주 목요일 이후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이참에 꼬여버린 로테이션 순서를 바르게 풀 생각이다.
LG는 올시즌 개막 때 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로 선발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우-좌-우-우-좌로 구성해 5명이 계속 돌아가면 결국 오른손과 왼손 투수가 번갈아가며 등판하게 되는 로테이션이었다.
하지만 우천 취소, 휴식 등으로 인해 순서가 꼬였고, 최근엔 에르난데스-치리노스-임찬규-송승기-손주영으로 로테이션이 돌았다. 즉 우-우-우-좌-좌로 같은 유형의 투수끼리 뭉쳐서 던지는 현상이 생겼던 것. 오른손 3명, 왼손 2명의 효과가 전혀 없는 로테이션이 되고 말았다. 믈론 오른손 3명의 스타일과 주무기 등이 다 다르고, 왼손 2명 역시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같은 유형의 투수를 굳이 붙일 필요는 없는 노릇.
염 감독은 "지금 송승기와 손주영이 연달아 던지고 있어서 띄워 놓아야 한다"며서 "손주영이 이번 주말에 올 수 있지만 다음주에 올라올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번 주말 두산전에 송승기와 에르난데스가 던지고 다음주에 손주영이 올라와 던지면 우투수와 좌투수가 번갈아 던지는 로테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
손주영과 임찬규가 한번씩 선발 등판을 걸러 휴식을 취하고 있고, 에르난데스는 허벅지 부상으로 6주를 이미 쉬었다. 치리노스는 한차례 등판을 쉬게 해주려고 했으나 본인이 거부해 6일 휴식으로 바꾼바 있다. 첫 풀타임 선발로 나서고 있는 송승기에게도 한차례 선발을 건너뛰는 휴식기가 있을까 했지만 염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중간중간에 긴 휴식이 있었기 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 때 긴 휴식이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송승기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는 않았지만 5선발이다 보니 뒤로 밀리는 경우가 있어 8일 휴식이 두차례 되는 등 6일 이상의 휴식이 있어 피로도가 크게 쌓인 상황은 아니라는 것.
선발이 가능한 이정용이 상무에서 제대해 돌아오기 때문에 LG로선 언제든 대체 선발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라 선발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