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했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구단의 최근 결정에 대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요리스는 손흥민과 경기 중 크게 충돌할 만큼 승부욕과 팀을 위한 열정이 넘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영국 TBR풋볼은 17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는 여전히 세계 축구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클럽 중 하나로 남아 있다"라며 "실제로 한 시즌에 리그 17위로 마무리하면서도 유럽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팀은 지구상에 토트넘 외엔 거의 없을 것이며, 동시에 17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을 곧바로 경질하는 팀도 없을 거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의 연이은 부진 끝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고, 그의 후임으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 주장 출신 위고 요리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소식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요리스는 축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랄 일이 아니지만, 이번 발표는 충격적이었다는 입장이다. 우승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리스는 포스테코글루 경질이 놀라운 결정이냐는 질문에 "맞다. 그렇지만 이제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놀랍지 않다. 그래도 그는 감독으로서 이룬 성과에 대해 많은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트로피를 안겨준 데 대해서는 감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요리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에 놀랐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선수들은 일부 선수들은 미리 예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BR풋볼은 "그도 잘 알다시피 토트넘은 감독을 빠르게 교체하는 클럽이다. 요리스는 북런던에서 수많은 감독 아래에서 직접 뛰며 이를 경험했다"라며 "요리스는 임시 감독을 포함해 무려 8명의 감독 아래에서 뛰었으며, 레비 회장이 얼마나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인지를 직접 눈으로 봤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제 프랭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하며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프랭크 감독에게 가능한 모든 것을 지원해야 하는 시점이다.
프랭크 감독에게는 다음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유사하게 리그 성적이 흘러간다면 레비 회장은 또다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의 운명은 전적으로 팀 성적에 달려 있다. 무엇보다 직전 시즌에 유로파리그를 우승했기에 레비 회장과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