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고우석이 소속팀에서 방출 됐지만 다른 구단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한국시각) 고우석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고우석은 미국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확실하게 증명하지 못했다. 친정팀 LG 트윈스 복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택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에서 새로운 제안이 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미국 CBS스포츠는 고우석의 미래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부상을 털어낸 뒤 마이너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를 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BS스포츠는 '고우석은 시즌 초반 몇 개월 동안 손가락 골절 부상을 회복하느라 애를 먹었다. 하지만 돌아온 후 트리플A에서 5⅔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26세의 우완투수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26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다른 팀들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서 고우석을 영입하는 데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달러(약 62억원)에 계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스프링캠프에서 고우석에게 만족하지 못했다. 고우석은 2024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다. 샌디에이고는 2024년 5월 돌연 트레이드를 통해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보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2024년 44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6.54로 부진했다.
올해 초에는 손가락 골절 악재가 겹쳤다. 재활을 마치고 루키리그 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본격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는 시점에 예상 밖 방출 소식을 접한 것이다.
고우석은 KBO리그로 돌아오면 이전 소속팀 LG로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FA 신분이나 마찬가지다. 고우석은 아직 빅리그 데뷔 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련이 남았을 가능성도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