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상공에서 포착된 해파리처럼 생긴 빛의 형상이 화제다.
이를 두고 UFO 비행이라는 추측이 쏟아졌지만 이는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장면인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각) 오후 8시 36분쯤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신비한 빛의 형상이 포착됐다.
앞부분은 둥글고 긴 꼬리가 있어 흡사 해파리 같은 모양이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팔콘 9(Falcon 9) 로켓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로켓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최신 스타링크 15-9 임무를 수행하며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하기 위해 발사됐다.
이날 로켓 발사는 일몰 직후 이뤄져 태양 빛이 로켓의 배기가스를 비추면서, 하늘에 빛나는 구름처럼 보이는 이른바 '우주 해파리' 현상이 발생했다.
이 현상은 로켓이 초고속으로 상승하면서 고도에 따라 압력과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이로 인해 로켓 배기 속의 수증기가 응결되어 시각적으로 구름처럼 퍼지는 효과다. 또한 고속 비행 중 형성되는 '충격파'가 배기구름에 독특한 형태를 더한다.
이번 현상은 모하비 사막부터 로스앤젤레스 남부 해안, 리버사이드까지 약 300㎞ 이상 거리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졌다.
심지어 스페이스X 수석 엔지니어 카메론 게이블도 LA 인근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SNS에 공유해 화제가 됐다.
이와 같은 '해파리' 형상은 우주 발사에서는 자주 목격되는 현상이다.
스페이스X가 2022년 10월에도 같은 기지에서 팔콘 9을 발사했을 때도 유사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팔콘 9 로켓은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등 고온의 배기가스를 빠르게 내뿜으며 상승하고, 이 가스가 대기 상층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풍선 모양으로 퍼지는 구름을 형성한다. 이러한 조건은 해가 진 직후나 해뜨기 직전처럼 태양이 지평선 아래에 있는 시간대에 더욱 두드러지게 관측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늘에 해파리가 떠다닌다", "정체불명의 빛", "UFO 출현"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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