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공의 문제라기보다는..."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콜어빈이 한국무대 최다실점 붕괴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공 자체에는 위력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콜어빈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2⅔이닝 8실점 부진했다. 두산은 1대12로 크게 졌다. 콜어빈은 시즌 7패(5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4.05에서 4.86으로 치솟았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공의 문제라기보다는 패스트볼 타이밍을 상대 타자들이 공략을 잘했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카운트 싸움을 잘 못하지 않았나 싶다. 스피드도 잘 나오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투구패턴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콜어빈 패스트볼 최고구속 154km까지 던졌다. 96구 중에 스트라이크가 60개였다. 도망다니지 않고 승부를 펼쳤는데 계속 맞아나간 셈이다.
조성환 대행은 "다음 등판 때에는 피칭 디자인 쪽을 고민해 보겠다. 그전에 안 좋은 모습이 나왔을 때에는 제구가 흔들렸었다. 어제(17일) 경기는 본인의 공을 던졌는데 공략을 당했다. 분석이 다 되고 서로서로 다 알고 상대하는 상황이다. 누가 더 깊숙하게 더 세심하게 접근하느냐 문제다"라고 돌아봤다.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콜어빈은 기대 보다 실망을 줬다. 콜어빈은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111이닝을 던졌던 현역 빅리거다. 두산은 콜어빈에게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전액 보장했다. 외국인선수는 정말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지만 콜어빈의 경우 스카우트들 대부분이 성공을 확신했다. 올해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투구를 뽐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외국인투수 15명 중 콜어빈 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투수는 KT의 쿠에바스(5.64) 뿐이다.
두산이 하위권에서 표류 중인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콜어빈의 부진이다. 두산이 100만달러 전액을 투입한 데다가 순위싸움에서도 멀어져 교체 카드를 쓰기도 애매하다.
조성환 대행은 "참 어렵다. 카운트 싸움이 안 돼서 그 좋은 공을 살리지 못했다. 공이 좋아도 맞는 게 야구"라며 패턴을 바꿔 탈출구를 마련해 보겠다고 예고했다.
대구=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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